롯데손보, 1분기 킥스 비율 119.93%…금감원 권고치 하회

사진 = 뉴시스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말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이 120%를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하회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손보의 1분기 말 킥스 비율은 경과조치 후 119.93%로, 지난해 말 154.59% 대비 34.66%p(포인트) 감소했다.

롯데손보는 무·저해지(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보험의 해지율 가정 산출 시 금감원이 제시한 원칙모형 대신 예외 모형을 채택했다. 예외 모형은 상대적으로 낙관적인 가정치를 적용해 킥스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원칙 모형을 적용할 경우 1분기 말 롯데손보 킥스 비율은 94.81%까지 떨어진다. 법정 비율인 100%를 밑도는 수치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무·저해지 예상해지율 규제와 할인율 현실화 영향으로 킥스 비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며 "견조한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제도 개선 등이 이어지면 빠른 시일 내에 권고치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손보는 이달 초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연기한 바 있다. 금감원이 롯데손보의 킥스 비율 하락으로 제동을 걸면서다. 롯데손보 측은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서는 "당국과 지속적인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