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 ‘R1’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조용히 공개했다. 업계는 미국 최고 수준의 모델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미국 동부시간 기준) 새벽 미국 AI 개발자 플랫폼 '허깅페이스'를 통해 자사의 새 추론 모델 'R1-0528'을 공개했다.
딥시크 측은 "이번 모델은 지난해 12월 출시된 V3 Base 모델을 기반으로 했으며, 추론 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버전"이라면서 "미국 수학 경시대회(AIME) 2025 테스트 기준, 정확도가 70%에서 87.5%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미국 IT업계도 이번 공개에 주목하고 있다.
UC버클리와 매사추세츠공대 연구진이 개발한 AI 평가지표 '라이브코드벤치'에 따르면 R1-0528은 오픈AI의 O4-mini 및 O3 모델에 근접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허깅페이스 소속 AI 연구원 아디나 야케푸는 "딥시크의 업그레이드 모델은 수학과 코딩 성능이 더 강화됐고, 추론 정확도도 크게 향상됐다"면서 "최고 성능의 모델군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케푸 연구원은 또 "AI 환각 현상도 크게 개선됐다"면서 "이는 딥시크가 단순한 추격자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AI 환각은 인공지능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V3를 출시한 데 이어, 올 1월 저비용 모델 ‘R1’을 공개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R1은 미국의 주요 상용 모델 대비 개발 비용이 10분의 1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챗GPT에 근접한 성능을 보이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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