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심희수 기자】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공사기간 연장을 정부에 요구해온 현대건설이 결국 물러난다.
현대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건설 측은 “지역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공항의 안정을 담보할 수 없는 무리한 공기 단축 요구와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불가하다”며 사업 참여 철회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익 때문에 국책사업 지연 및 추가 혈세 투입을 조장하고 있다는 부당한 오명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28일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가 내건 공사기간 84개월보다 2년 더 긴 108개월의 기본설계를 제출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의 수의계약 절차를 중단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추가 공사비 요구 꼼수, 사회적 책임 회피 등의 비판에 대해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최대의 난공사에서 적정공기 확보는 안전과 품질 보장을 위해 타협할 수 없는 제1선결조건”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가덕도신공항의 정상 추진을 위해 후속사업자 선정 등 협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측은 “정부의 입찰 재공고 및 후속사업자 선정 과정에 적극 협조해 신속히 후속사업자가 선정돼 상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참여 철회 결정은 컨소시엄 전체의 입장이 아닌 현대건설 단독 입장표명임을 알렸다. 현대건설은 “컨소시엄과 관련된 모든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컨소시엄이 와해되지 않고 사업지연이 최소화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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