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되는 글로벌 중고차 시장···“韓 수출 잠재력 지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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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화되는 글로벌 중고차 시장···“韓 수출 잠재력 지녀”

투데이코리아 2025-05-30 17:28: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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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 경기도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글로벌 중고차 시장이 성장 중인 가운데 해당 시장에서의 우리나라 수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중고차 수출시장의 부상과 전략적 대응의 필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중고차 무역 규모는 1020만대로 2010년(540만대) 대비 88.9% 성장했다.
 
연구원은 “글로벌 중고차 시장은 신흥국의 경제성장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성장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추가적인 성장동력까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2020년 글로벌 중고차 수출량 2300만대 중 약 66%가 신흥국으로 수출되며 중고차 무역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글로벌 중고차 시장이 고급화 되는 움직임을 가져가며 우리나라 역시 시장 확대의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량(승합·화물 제외)은 53만3000대, 수출액 47억4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량은 전년 대비 3.7% 줄었으나 수출액은 6.7% 증가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평균 수출 단가가 높은 키르기스스탄 향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고급화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차(BEV)·하이브리드차(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중고 친환경차의 경우에도 수출 물량은 감소했으나 수출액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중고차의 주행성능과 대기오염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주요 수입국의 안전·환경 기준이 강화되며 노후 중고차 거래는 감소하고 고가의 중고 친환경차 거래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향후 중고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중고차 산업은 그 자체로 성장 수출 산업으로 의미를 가진다”며 “중고차 수출 활성화로 국내 신차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지속적인 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우수사례 분석 및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일본과 중국의 사례를 언급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23년 중고차의 수출량은 134만대, 수출액은 1조1600억엔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 20.6% 성장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수출량이 42.6% 크게 뛰었다.
 
보고서는 “일본의 중고차 수출은 연식에 따른 누진적 세금·비용 구조와 지난 2005년 자동차 리사이클법 시행을 계기로 폐차에 대한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확대되기 시작했다”며 “체계적인 성능 검사 운영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인 위상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던 중고차 수출이 지난 2019년 4월 허가로 전환됐으며 이후 정부 차원의 전략적 정책 지원에 연평균 208%의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역시 품질 관리를 위해 수출 중고차 품질 관련 국가 표준을 도입해 외부 검사기관에 의한 품질 검사 수행 등을 의무화했다.
 
정준하·맹진규 한국자동차연구원 정책전략실 연구원은 “미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환경에서 중고차 산업은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며 “일본 및 중국 등의 사례를 고려할 때,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 품질인증 등으로 정보 비대칭을 줄여나갈 필요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 현실을 고려하여 HW·SW 인프라의 집적도를 높이는 등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며 “선적·품질인증 등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는 중고차 수출 복합단지를 구축한다면 효율성을 개선하고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한편, 미국 관세 정책 지속 시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클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미국 관세정책의 품목별 수출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캐나다·멕시코 외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관세 및 철강·알루미늄, 자동차·부품 품목 관세 25%가 유지될 시 자동차는 국내총생산(GDP) 재화수출 기준으로 0.6%, 대(對)미국 수출(물량) 기준으로 4.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4월 초 관세 부과 이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고 앞으로 점차 뚜렷해질 것”이라며 “관세 회피 등을 위해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이 더 확대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출이 더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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