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31일까지…하동군, 보건의료원 신속 건립 추진
(하동=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영난을 겪는 경남 하동한국병원이 올해 말까지 휴업한다.
하동군은 하동한국병원이 지난 29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휴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휴업은 수개월에 걸친 임금 체불과 금융기관 대출 제한 등으로 정상 운영이 불가능해지면서 결정됐다.
현재 직원 52명이 임금 체불 피해를 봐 직원들은 노무사를 고용해 대응 중이다.
일부는 퇴직 후 재취업했고 나머지는 실업급여 수령 후 재취업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앞으로 하동한국병원 퇴직 직원 중 우수 인재를 보건의료원 직원 채용 시 적극적으로 응모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 30병상 규모로 개원한 하동한국병원은 의료인력 보충 없이 100병상 증설을 요구했으나 의료법을 충족하지 못해 군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군은 간호사와 의사 등 면허 확인과 고용 계획 확보를 전제로 같은 해 10월 100병상 증설을 허가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기한 내 의료 인력을 충원하지 못했고 지난 4월 병원 측 신청으로 50병상으로 감축됐으나 이마저도 실제 가동률은 매우 낮았다.
군은 병원 휴업으로 진료기록부 발급 등 의료적 불편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보건소로 행정 지원과 민원 처리를 도울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이 안정적으로 필수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보건의료원 건립을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건강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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