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인력 배치, 각 정당 주말 유세지 NC파크 경비도 강화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이자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경찰도 분주히 움직인다.
30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기준 선거 벽보와 현수막 훼손 등 관련으로 70여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런 내용으로 112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에 나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용의자 추적에 나선다.
대부분 실수보다는 고의적인 범행이 많은 편이다.
지난 14일 산청군에서는 50대 남성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후보 현수막을 훼손했다가 경찰에 입건됐다.
전날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경찰도 더 분주해졌다.
경찰은 경남지역 305개 사전투표소를 2시간마다 순찰하며 범죄예방 활동에 나선다.
유권자가 많거나 인구가 밀집된 경남지역 사전투표소 20곳에는 경찰 2명씩을 별도로 배치해 경계를 더 강화한다.
특히 사전투표와 관련한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논란이 일면서 더 긴장하는 모습이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오후 9시 39분께는 한 30대 남성이 부정투표가 의심된다며 하동군 선거관리위원회 건물 뒤편 배관을 타고 2층 발코니로 올라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 경찰관은 "투표하러 오신 분들이 부정선거 잘 감시하라고 하실 만큼 예민한 분위기인 것 같다"며 "소동이나 난동에 대비해 근무에 더 신경 쓴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전투표가 끝나고 투표함 이송이 끝날 때까지 기존 '경계 강화' 체제에서 '강화된 경계 강화' 체제로 비상단계를 높인다.
강화된 경계 강화 때 각 지휘관과 참모는 관할 지역에 위치해 경계 태세를 유지한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최대한 많은 곳을 돌며 유권자들을 만날 계획인 만큼 경찰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두 정당은 30일과 주말인 31일∼1일 두 달여 만에 프로야구 NC다이노스 홈경기가 열리는 창원NC파크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각 당은 오랜만에 지역에서 야구 경기가 열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창원NC파크를 핵심 유세지로 정했다.
창원NC파크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경찰은 형사와 경비 등 18명을 투입해 안전관리 등을 맡는다.
경찰은 선거 당일에는 최고 비상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하고 대통령 취임식이 끝날 때까지 유지한다.
경찰 관계자는 "대선 전 마지막 주말인 만큼 각 유세장에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경비와 안전관리에 더 신경 쓸 것"이라고 말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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