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밥 못먹어도 투표"…무더위 속 1시간 대기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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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밥 못먹어도 투표"…무더위 속 1시간 대기 불사

연합뉴스 2025-05-30 14:49:1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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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부터 '첫투표' 대학생까지…남녀노소 투표열기

사전투표 열기 계속 사전투표 열기 계속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 강남구 역삼1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5.30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짬을 낸 시민들이 장기간 대기를 불사하며 소중한 한표 행사에 나섰다.

오후 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27.17%로 역대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열기를 반영하듯 일부 직장인들은 끼니까지 거르며 대기 줄에 섰다.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 앞 안내판에는 '예상 소요시간 60분'이 적혀있었다.

약 200여명의 시민이 투표소 바깥 인근 건물들까지 한 줄로 늘어섰다. 줄을 선 유권자들은 직장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휴대전화를 보며 차례를 기다렸다.

긴 대기 시간에 점심식사를 아예 포기하거나 샌드위치, 김밥, 빵 등을 먹으며 끼니를 해결하는 경우도 있었다. 뜨거운 햇볕에 선글라스와 양산도 등장했다.

직장인 진현지(29)씨는 "어제 줄이 너무 길어서 투표를 못 했는데 오늘은 빵을 먹으며 기다리고 있다. 밥을 못 먹어도 투표는 참여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치에 크게 관심은 없지만 대통령은 제대로 뽑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진씨는 "다음 정부에선 부동산 안정, 출산·양육 등에 관한 지원, 질 좋은 일자리 제공 등 청년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노력해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직장인 김모(36)씨는 식사를 포기하고 줄을 섰다. 김씨는 "네거티브 공약이 너무 많아 아쉽고 마음에 드는 후보도 없어서 고민되지만, 투표는 할 것"이라고 했다.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이틀째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다. 2025.5.30 cityboy@yna.co.kr

투표 열기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았다.

오정희(88) 할머니도 딸의 손을 잡고 지팡이를 짚은 채 강남구 대치2동주민센터에서도 투표소를 찾았다.

오씨는 "이번이 마지막 투표일 수도 있지만, 미래세대의 앞일을 생각한다는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혜화동 주민센터에서는 성균관대 1학년 최수호(19)씨가 동기들과 함께 첫 투표를 했다. 최씨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할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귀여운 사전투표 인증 귀여운 사전투표 인증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주민센터에 마련된 낙성대동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투표 인증 용지를 촬영하고 있다. 2025.5.30 nowwego@yna.co.kr

투표 인증도 이어졌다.

김익권(32)씨는 모바일게임 '피크민블룸'의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와 프로야구팀 '삼성 라이온즈'의 우승을 기원하는 인증지를 준비해왔다고 소개했다.

고속터미널의 한 카페 유니폼을 입은 직원은 "따로 인증 종이는 준비하지 못해 손등에 도장을 찍고 나왔다"며 손등을 보여줬다.

일부 투표소는 한산한 모습도 보였다.

'투표용지 반출' 논란이 불거졌던 서울 서대문구 옛 신촌동 주민센터 사전투표소는 전날 6대에 불과했던 기표대가 14대로 늘어나면서 대기 시간이 짧아졌다.

오후 1시께 서초구 반포2동열린문화센터 1층에 있던 투표사무원은 "관내·관외 투표 모두 줄 서지 않고 바로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영섭 장보인 김준태 최원정 최윤선 기자)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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