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재 전쟁’ 불붙은 반도체업계…‘산학연’ 네트워크로 인재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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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인재 전쟁’ 불붙은 반도체업계…‘산학연’ 네트워크로 인재 확보 총력

한스경제 2025-05-30 13:42: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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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업계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반도체업계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국내 반도체업계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재 확보는 이제 반도체 업계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좌우할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기업은 물론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까지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AI 분야의 인재 양성과 영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AI 생산성 혁신그룹’을 신설해 AI기반 업무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함께 ‘AI 크루’ 제도를 통해 300여 명의 사내 AI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AI 생산성 혁신 그룹은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전사 AI 인프라·시스템 구축과 AI 활용 실행 지원, 우수 사례 확산 등 전사 AI 생산성 혁신을 리딩하는 핵심 조직 역할을 맡는다. 약 300명 규모로 운영되는 AI 크루는 사내 'AI 붐' 조성과 함께 현장의 AI 과제 발굴과 실행을 주도하는 일종의 '첨병'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AI 기본 교육 외에도 심화 과정을 통해 임직원이 직접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업무 혁신과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과 업무 생산성 제고를 통해 'AI 드리븐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요 대학과도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 등과 AI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해 핵심 AI 기술 개발과 우수 석·박사급 인력 채용을 연계하고 있다. 연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KAIST와는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며 국내외 7개 지역에 AI 연구센터를 신설해 지역별 특화 연구와 글로벌 인재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만, 미국 등 해외 현지 채용도 확대해 글로벌 AI 반도체 인재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 / 연합뉴스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 / 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포럼을 적극 활용해 인재 채용에 직접 뛰어든다. 매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SK 글로벌 포럼’을 개최해 현지 AI 전문가들을 초청, 회사 비전과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동시에 우수 인재 영입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시스템 아키텍처 세션’을 신설해 AI 메모리 및 컴퓨팅 시스템 전문 인재와의 접점을 넓혔다. 최고경영진이 직접 포럼에 참석해 인재들과 소통하는 등 채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SK하이닉스 신상규 부사장(기업문화 담당)은 “글로벌 포럼을 통해 꾸준히 우수 인재를 영입하면서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AI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 확보 노력을 지속해 SK하이닉스의 르네상스 여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SK하이닉스는 대규모 공채와 함께 ‘월간 하이닉스 탤런트’ 별도 채용 홈페이지, 카카오톡 채용 채널 등 다양한 채용 플랫폼을 도입해 AI 관련 우수 인재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AI 반도체 인재 양성에 대한 정부의 노력도 눈에 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지원 대책’과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 방안’을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 이 대책의 핵심은 AI 반도체 첨단기술 연구에 향후 5년간 1조200억원을 투입하고 AI 반도체 전문인력 7,000명을 양성하는 것이다.

특히 정부는 AI 반도체 관련 대학 학부 및 대학원 신설, 연합전공 개설, 학부생 대상 반도체 설계·제작 교육 신설 등 교육 인프라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2023년 연구 중심의 석·박사 고급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3개교에 ‘AI 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했으며, 우수 석·박사생을 해외 대학에 6개월~1년간 파견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인공지능 시대, 우수 인재 양성 및 확보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차기 대통령 후보들도 AI 인재 양성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우며 각각의 공약과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정부 주도의 체계적 인재 양성에 방점을 두고 있고 국민의 힘 김문수 후보는 '자유주도 성장'의 기조하에 AI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 및 민간 중심의 실무 인재 양성을 내세우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규제혁신과 민간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각각 전략에 차별점이 있지만 세 후보 모두 AI 인재 양성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보고 각자의 접근 방식과 강조점에서 다른 공략을 내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인재 전쟁은 앞으로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기업들은 산학협력 강화, 자체 AI 연구센터 운영, 글로벌 인재 영입 확대, 채용 연계형 글로벌 행사 개최, 정부와의 협력 강화 등 다각적인 전략을 통해 AI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 대학·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구축한 산학연 협력 생태계가 국내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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