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선수단은 홈구장 복귀를 놓고 일단, 두 팔 벌려 만세 부른다.
이호준 NC 감독은 두 달 만의 홈경기를 앞두고 "원정만 계속하다 보니 우리 더그아웃 위에서도 상대 홈팀을 응원하는 소리가 들릴 정도"라며 "우리도 홈에 돌아가면 홈 팬들 환호 속에 응원받으며 야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반겼다.
두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다. 선수단이 집을 찾은 날이 손에 꼽을 정도. 3월에 주문한 택배를 아직 집에 들여놓지 못한 스태프도 있다. NC 주장 박민우는 "(원정 기간 동안) 집에 딱 세 번 들어갔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도 이동일이라 잠만 자고 나오는 게 전부였다"라고 말했다. 이동일에 가끔씩 가족을 만날 수밖에 없었다. 자녀를 둔 선수로선 가족의 품이 더 그리웠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로서는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고, 계속 짐 싸고 이동해야 하는 부분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컨디션 유지에도 어려움이 뒤따랐다. 훈련 공간과 시간 부족으로 호텔 숙소에서 코치와 선수가 일대일 연습을 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좀 채워야 하는데 연습할 공간이 없어서 답답했다"라고 돌아봤다. NC는 최근 박건우와 맷 데이비슨(이상 햄스트링), 손아섭(무릎)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두 달 가까이 이어온 원정 호텔 생활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햄스트링을 비롯해 잔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늘어났다. 점점 지치는 모습이 엿보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 구장의 다양한 장비를 활용하면 컨디션 유지 및 부상 관리에 신경을 쏟을 수 있었을 텐데"라며 "이제라도 홈 구장에 돌아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NC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5할에 육박하는 승률로 중위권 경쟁을 펼쳤다. 이달 1일부터 28일까지 승률은 0.650(13승7패3무)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달리고, 쥐어짜느라 부상자들이 조금 나오는 것이 문제"라며 "감독으로서 짠했다"라고 돌아봤다.
NC는 창원NC파크 재개장을 기념해 5월 30일 6월 5일까지 열리는 홈 6연전을 'WELCOME BACK HOME' 시리즈로 운영한다. 또한 '다시 빛나는 여기, Light Returns'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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