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700여 시간 비행경력 보유…해군 "이착륙 훈련 중 사고"
(포항=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지난 29일 경북 포항에서 추락한 해군 초계기 조종사는 포항에서만 5년간 근무하는 등 1천700여 시간의 비행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해군 등에 따르면 사고기인 P-3CK 대잠수함 초계기에 탑승한 정조종사 고 박진우(33) 소령은 포항에서 근무하며 비행 임무를 수행한 기간이 약 5년에 달한다.
부조종사인 고 이태훈(29) 대위 또한 포항에서만 3개월간 근무하는 등 900여시간의 비행 경력을 갖고 있다.
고 윤동규(26) 중사는 항공기 엔진과 조종석 계기 등을 모니터링해 조종사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다.
고 강신원(24) 중사는 항공기 내·외부 점검 등 비행을 위한 전반적인 안전임무 수행했다.
이들이 탑승한 항공기는 사고 당시 포항기지에서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이착륙 훈련 중이었다.
당일 총 3회 훈련을 계획한 뒤 오후 1시 43분 이륙해 1차 훈련 후 2차 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 중 6분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해군은 해군본부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초계기 탑승자 4명을 모두 순직으로 결정했다.
영결식은 다음 달 1일 항공사령부 강당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되며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된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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