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기상라이다 내달 운영…기존보다 입체적인 급변풍 위치·강도 탐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급변풍을 기존보다 광범위하고 입체적으로 실시간 탐지하는 '공항기상라이다(LIDAR)'가 제주국제공항에 국내 최초로 설치됐다.
기상청은 제주공항에 공항기상라이다를 구축, 6월부터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급변풍은 단거리에서 풍향과 풍속이 급변하는 것으로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다. 제주공항은 고도 1천950m의 한라산 등 주변 지형의 영향으로 급변풍과 그로 인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공항이다.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공항별 급변풍경보 발령 횟수를 보면 제주공항이 1천320회로 양양국제공항(922회)이나 인천국제공항(679회) 등 다른 공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기존 제주공항 저층급변풍경고장비는 활주로 주변 고도 약 30m 지점의 급변풍만 탐지했지만 이번에 설치된 공항기상라이다는 항공기 이착륙 경로 10㎞ 전부터 고도 500m 지점까지 하늘을 60개 격자로 나눠 급변풍과 난류의 위치와 강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기상청은 지난 1월 제주공항에 급변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 최대 사흘 전 발생확률과 원인을 항공사에 제공하고, 하루 전에는 예상 발생 시각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줄 정도인지 등 상세 정보를 '공항기상정보'를 통해 제공하는 '제주공항 급변풍 정보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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