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 올해 임금 8.25% 인상 요구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 기술사무직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인상률로 8.25%를 요구하며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교섭에 나섰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 연합뉴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와 사측은 지난 28일 이천캠퍼스에서 2025년도 임금협상을 위한 1차 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8.2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해 최종 합의된 5.7%보다 높은 수준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성과급인 초과이익분배금(PS)의 배분율 상향과 상한 폐지도 함께 요구했다. PS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해 개인 성과와 연계해 지급되며, 현재 기준급의 최대 1000%(연봉의 약 50%)까지로 제한돼 있다.

노조가 제시한 임금교섭안에는 차량 유지비 및 유류비의 통상임금 확대와 인사평가 개선 구성원 대상 업적금 800% 보장 등 내용도 담겼다.

이번 기술사무직 노조의 요구는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 생산직 노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복수노조 체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임금 인상률은 전 직군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에 힘입어 역대 최고 수준인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에 올해 초 구성원들에게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를 포함한 총 1500%의 성과급과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