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Interview] 가수 김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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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Interview] 가수 김현성

이슈메이커 2025-05-30 08: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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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김갑찬 기자]

성대 결절 딛고 ‘다시 사랑하려 해’로 화려한 귀환

2000년대 초 '소원', 'Heaven'으로 발라드계에 우뚝 섰던 가수 김현성이 돌아왔다. 성대 부상과 그로 인한 셀프 은퇴, 회사원 생활까지 겪으며 노래를 멀리했지만, 다시 무대에 서겠다는 간절한 바람은 그를 멈추게 하지 못했다. 2021년 '싱어게인2'에서의 눈물어린 무대 이후, 그는 다시 노래를 준비했고, 작곡가 조영수와 김이나 작사가의 협업으로 신곡 '다시 사랑하려 해'를 발표하며 공식 컴백을 알렸다. 단지 노래를 다시 부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하다는 김현성. 그의 이야기는 더 많은 이들에게 삶의 용기를 전한다.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노래하는 삶, 다시 시작합니다”
가수 김현성은 어느덧 대중에게 조금씩 잊혀만 갔다. 무대에서의 화려한 전성기를 뒤로하고, 그는 성대 문제로 인해 활동을 중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병명은 근육 긴장성 발성 장애(MTD). 단순한 성대 결절이 아닌, 지속적인 재활 훈련만이 해법인 질환이었다. 그는 하루 5시간씩 노래 연습을 했고, 지인의 드럼 학원 연습실을 빌려 꾸준히 목소리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건 아내 모니카의 응원과 동행이었다. 김현성은 "지금도 노래를 많이 하면 통증이 올라오지만, 그것조차 받아들이고 관리하면서 노래하는 것이 저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번 신곡은 단지 결과물이 아니라, 그의 삶 자체였던 셈이다.


  2021년 '싱어게인2' 무대는 김현성에게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각오로 올랐던 자리였다. 그는 무대 직전부터 스스로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고, 기본적인 수준으로만이라도 불러내겠다는 목표만 간신히 붙잡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냥 이 무대가 저를 기억해 주셨던 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무대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펼쳐졌다. 김현성이 노래를 부르던 중 규현은 눈물을 흘렸고, 녹화장은 감정으로 가득 찼다. 그는 말한다. “그때 규현 씨의 눈물은 저에게 기적 같은 전환점이었습니다. 공기가 달라졌어요. 그날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의 부활에는 또 다른 동력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싱어게인2' 무대에서 보여준 진심이 대중의 마음을 울렸고, 그 무대를 본 작곡가 조영수가 손을 내밀었다. "회복될 때까지 기다려줄게." 그 한마디가 김현성에게는 생명줄 같았다. 이후 넥스타엔터테인먼트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그는 재활을 시작했고, 3년 만에 정통 발라드 신곡 '다시 사랑하려 해'를 세상에 내놓았다. 신곡은 조영수 작곡, 김이나 작사, 발라드 황금 조합이 함께한 결과물이다. 첫 멜로디를 들었을 때, 아내 니카는 눈물을 흘렸고 김현성 역시 가슴이 뭉클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곡은 제게 주어진 응원에 대한 답변이자, 제 목소리로 할 수 있는 진심의 표현"이라고 전했다.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넥스타엔터테인먼트

 

기억 너머에 남은 진심, 김현성이 노래하는 삶의 회복
'다시 사랑하려 해'는 김현성이 자신의 목소리를 100% 되찾은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신곡이다. 고음역대를 중심으로 한 팝 발라드 장르로, 'Heaven', '소원' 등 김현성표 발라드 감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그는 "AI 복원 없이 전적으로 제 목소리만으로 녹음했다는 점에 자부심이 있다"며 미소 지었다. 곡은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현성은 "이 노래는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삶의 복원에 관한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그의 삶의 굴곡을 단순한 비극이 아닌 한 사람의 여정으로 풀어냈고, 조영수 작곡가는 김현성의 음색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멜로디로 구성했다.


  신곡 ‘다시 사랑하려 해’는 단지 사랑의 감정만이 아닌, 한 인간의 복원과 치유를 담아낸 노래다. 이 곡의 작사는 김이나가 맡았다. 김현성은 “가사 초안을 처음 봤을 때, 장인이란 이런 분을 말하는구나 느꼈다”며 감탄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김이나는 김현성의 복귀 과정에 대한 상세한 설명 없이도 스토리를 온전히 이해하고 노랫말로 풀어냈다고 한다. “힘들고 아팠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담지 않았지만, 그 모든 걸 상징하는 듯한 서사가 가사에 담겨 있었어요. 그것도 너무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게 더 감동이었죠.”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넥스타엔터테인먼트


  녹음 기간은 약 3주. 그러나 그 안에는 수차례의 녹음과 휴식이 반복됐다. 김현성은 "녹음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마치 다시 데뷔하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한 곡에 3년을 바쳤다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로, 그는 이 음악에 모든 것을 걸었다. 또한 그는 "이번 활동은 다시 살아갈 용기를 준 선물"이라며, 앞으로도 신곡을 꾸준히 발표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김현성다운 음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록적인 기반 위에 팝적인 섬세함을 입힌, 감정을 편안하게 전달할 수 있는 노래"라고 답했다. 그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진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한편, '다시 사랑하려 해'는 오는 5월 4일 공개됐다. 대중의 반응은 따뜻했고, '그 시절 감성이 돌아왔다', '이제야 진짜 발라드를 듣는 기분'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특히 김현성은 첫 리스닝 세션에 참석한 규현에게 감사를 표하며, "그때 무대에서 흘려준 눈물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말한다. "지금 이 순간도 다시 멈출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겸손하게, 또 진심을 다해 노래하고 싶습니다." 김현성의 노래는 더 이상 과거의 추억이 아니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 누군가에게 용기와 위로가 되는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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