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새벽장사 마친 자영업자·밤샘공부하던 대학생도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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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새벽장사 마친 자영업자·밤샘공부하던 대학생도 '한 표'

연합뉴스 2025-05-30 08:27: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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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도 투표소 밖까지 긴 줄…역대 최고 투표율 열기 계속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는 투표 시작 후 1시간 동안 255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4층 투표소에서 시작한 대기 줄은 1층까지 계단을 가득 채우고도 투표소 밖까지 늘어섰다. [촬영 장보인]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는 투표 시작 후 1시간 동안 255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4층 투표소에서 시작한 대기 줄은 1층까지 계단을 가득 채우고도 투표소 밖까지 늘어섰다. [촬영 장보인]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김준태 최윤선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며 아침을 열었다.

첫날 기준 최종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19.58%)를 기록한 열기를 이어가듯 사전투표 시작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시민들이 쉴 새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는 이날 투표 시작 후 1시간 동안 25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4층 투표소에서 시작한 대기 줄은 1층까지 계단을 가득 채우고도 투표소 밖까지 늘어섰다.

인근 회사로 출근하는 김종원(46)씨는 "어제는 점심때도 저녁때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투표를) 못 했다"며 "오늘은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다음 대통령은 과거에 붙잡히기보다 앞으로 나아가 미래를 이야기하는 사람이면 좋겠다"며 했다.

광화문 인근으로 출근하는 유모(35)씨도 "일찍 일어날 생각에 긴장했는지 평소보다 두 시간은 빨리 깼다"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며 투표했다"고 말했다.

회계사를 준비하는 최정인(24)씨는 학원에 가기 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최씨는 "지난 대선 때는 솔직히 귀찮은 생각도 있어 투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학원 가기 전에 일찍 나왔다"고 했다.

이 투표소 앞 카페에선 부정선거를 감시하겠다는 한 중년 여성이 투표소 출입 인원을 세며 종이에 '바를 정'(正)자를 빼곡히 새겨넣기도 했다.

보관 장소로 옮겨지는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로 옮겨지는 사전투표함

(의왕=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의왕시 내손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종료되자 관계자들이 사전투표함과 관외사전회송용 봉투를 보관장소 및 우체국으로 옮기고 있다. 2025.5.29 xanadu@yna.co.kr

서초구 반포2동열린문화센터도 오전 6시부터 북적였다. 1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단지가 여럿 인접한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유권자가 투표장을 찾았다.

오전 6시 30분 운동복 차림으로 온 70대 김순기씨는 "한강으로 산책 나가기 전 빠르게 투표하려고 들렀다"며 "살면서 이렇게까지 실망스러운 대선이 처음이라 기권할까 생각했지만 고민 끝에 왔다"고 말했다.

인근 고속버스터미널 꽃상가에서 일하는 자영업자들도 새벽 장사를 마치고 잠깐 짬을 내 투표장을 찾은 모습이었다. 박모(63)씨는 "하루빨리 나라가 안정돼 장사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근 전 아이와 함께 방문한 박근우(38)씨 역시 "투표하고 싶지 않았지만 아이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며 안고 있던 아이의 볼을 만졌다.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9.58%로 역대 최고치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9.58%로 역대 최고치

(과천=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서 한 관계자가 사전투표현황 등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
이날 사전투표 1일차 최종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19.58%로 집계됐다. 2025.5.29 yatoya@yna.co.kr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인근 혜화동주민센터에도 오전 6시 전부터 유권자들이 모여들었다. 정장 차림의 직장인, 중절모를 쓴 어르신, 캡모자를 푹 눌러 쓴 대학생까지 옷차림은 제각각이었지만 표정엔 기대감이 묻어났다.

성균관대 재학생인 김태훈(22)씨는 "시험기간이라 밤새워 공부하다가 찾아왔다"며 "국민의 역할을 조금은 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 김모(62)씨는 반려견과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새벽에 원래 산책을 시키는데, 지금은 사람이 없을 것 같아 겸사겸사 나왔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권 행사를 할 수 있는 게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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