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술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발표된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3.25% 오른 139.1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장중에는 5% 이상 오르며 140달러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주가 상승은 엔비디아의 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 기간 동안 440억6천만 달러의 매출과 0.96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치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는 2분기 매출을 450억 달러로 예상하며, 이는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AI 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밝혔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AI 인프라에 대한 전 세계적 수요는 매우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AI 칩 수출 규제로 인해 미국 기업의 시장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가 댄 아이브스는 "엔비디아가 중국 문제에도 불구하고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며, "향후 몇 년 안에 엔비디아가 시가총액 4조 달러, 궁극적으로는 5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은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브로드컴과 대만 TSMC, 퀄컴, AMD 등의 주가도 각각 상승세를 보였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전날보다 0.54% 상승 마감했다. 이러한 흐름은 AI 칩 수요가 반도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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