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은 이름 그대로 온갖 '발자국'이 모이는 공간이다. 겉보기엔 깨끗해 보여도 실제로는 습기, 땀, 먼지, 냄새, 곰팡이균까지 함께 뒤엉켜 있는 밀폐된 환경이다.
많은 사람이 신발장에 무심코 다른 물건을 함께 넣어두는 습관을 지니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곰팡이와 악취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신발장에 넣으면 안 되는 물건들
신발장은 구조상 통풍이 어렵고, 외부보다 온도와 습기가 높게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 오는 날이나 여름철에는 신발에 묻은 수분이 그대로 실내로 스며들며 습도를 더욱 올리게 된다. 이런 공간에 잘못된 물건을 함께 보관하면, 공기 순환을 방해하고 세균 번식을 가속화하는 원인이 된다.
가장 흔한 실수는 완전히 건조되지 않은 우산과 양산, 물이 묻어있는 장화나 슬리퍼를 신발장에 그대로 넣는 것이다. 겉은 말랐다 해도 내부에는 습기가 남아 있어, 신발장 전체에 곰팡이가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주범이 된다. 특히 우산이나 양산은 속살대 틈이나 접히는 부위에 물이 고여 건조가 더디기 때문에 절대 신발장에 보관해서는 안 된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물건은 종이 쇼핑백과 상자류이다. 특히 새 신발을 구입하고 박스를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종이는 습기를 머금는 성질이 강해 곰팡이와 냄새를 흡수하며 신발장 내부를 더욱 악화시킨다. 이에 따라 박스 안에 넣어둔 새 신발까지 눅눅해지는 경우도 흔하다.
마지막으로 향초, 방향제, 방습제를 무분별하게 중첩 보관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여러 제품을 겹쳐 놓으면 오히려 공기 순환이 막히고, 특히 액체형 방향제는 넘어지기라도 하면 냄새나 얼룩이 고착화될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신발장에는 신발 외의 물건은 최소화하고, 주기적인 문 열어두기, 베이킹소다 또는 숯을 활용한 탈취 및 건조 유지가 필수"라고 조언한다.
신발장은 '신발이 들어가는 곳'일 뿐, '물건을 쌓아두는 곳'이 아니다. 습기와 곰팡이에 약한 물건은 반드시 밖에서 말린 후 보관하거나, 보관 장소를 달리 해야 한다. 우리의 '발 건강'과 '집 공기'는 신발장 정리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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