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위 당국자 "중국 억제 우선···주한미군 태세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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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위 당국자 "중국 억제 우선···주한미군 태세조정 필요"

이데일리 2025-05-29 20:45:3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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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동아시아에서 미군의 대(對)중국 억지력에 초점을 맞춰 주한미군 ‘태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미국 당국자가 29일 밝혔다.

23일 오전 경기도 동두천시의 주한미군 기지에서 미군 전투 장비들이 모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아시아 안보대화(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싱가포르로 향하는 기내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중국에 대한 억제력이 우리의 우선순위”라며 “한국 정부와 동맹을 현대화하고 지역 내 안보 환경의 현실을 반영해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의 태세를 조정(calibrate)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들이 자국 방어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줄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가 전략적인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고 한반도 내 연합 태세가 중국과 북한 모두를 억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 들어설 한국 정부와 협력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태세조정’이 구체적으로 어떤 함의를 갖는지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에 대한 억제가 함께 언급됐다는 점에서 주한미군의 활동 범위를 한반도로 국한하지 않고 동북아시아의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투입하도록 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당국자는 주한미군의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우리는 내달 3일 대선 이후 수립되는 (한국의) 새 정부와 협력해 동맹의 전략적 지속 가능성을 다질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중국 억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한국 정부와 협력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길 희망한다”고 했다.

앞서 WSJ은 22일 미국 국방부가 현재 한국에 주둔한 미군 약 2만8500명 중 4500명을 미국 영토인 괌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지난 23일 미국 국방부는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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