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신체 발언’ 논란... 이준석 “혐오가 어디에 있나...집단 린치 계속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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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신체 발언’ 논란... 이준석 “혐오가 어디에 있나...집단 린치 계속되고 있어”

이뉴스투데이 2025-05-29 19:28: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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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TV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표현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29일 "상식의 눈높이에서 묻고 싶다. 제가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나. 정말 성범죄자로 지탄받아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7일 TV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이러한 입장을 전했다. 

이준석 후보는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며 "이미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을 이동호 씨가 한 내용이 확인됐다.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워낙 심한 음담패설에 해당하는 표현들이라 정제하고 순화해도 한계가 있었다. 그마저도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 질문은 단순한 자극이 아니라 단계적 검증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후보는 "인권을 이야기하는 후보가 이 같은 표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마땅히 확인해야 했고, 이재명 후보는 가족의 일탈에 어떤 책임 의식을 가졌는지 또 확인해야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라며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 3000만 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통령 후보자의 가족에 대한 검증은 사생활의 문제가 아니라 공적 책임의 연장선임에도 문제를 제기한 저에게 혐오의 낙인을 찍는 집단 린치가 계속되고 있다"며 "표현의 자유, 검증의 의무는 사라지고, 집단으로 가해지는 린치와 권력에 대한 충성만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저는 굴복하지 않는다"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사실관계를 반대로 뒤집어 저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거나 게시한 이들은 자진 삭제하고 공개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후보는 "권력욕에 눈먼 지도자가 가족조차 책임지지 않는다면 그에게 국민을 맡길 수는 없다"며 "오늘 사전 투표가 시작된다. 거짓말의 편이 아니라 바른말의 편에 서달라"고 호소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준석 후보의 발언과 관련 "대선을 5일 앞둔 시점에 과거 문제를 마치 새로운 일처럼 선거에 이용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잘못을 회피하려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했다. 

조 단장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가 언급한) 그(댓글) 자체도 후보 아들이 썼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자신이 쓴) 댓글인지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고 했다.

아울러 이준석 후보의 토론 발언과 관련해선 "(온라인 댓글은) 여성 혐오 표현이 아닌데 여성 혐오 표현으로 둔갑시킨 것"이라며 "저질 음란 공세를 하려다 보니 창작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단장은 "이준석 후보의 주장은 2022년 대선에서 불거진 지난 과거의 일이고, 이재명 후보는 당시 대통령 후보로서, 자식을 둔 아버지로서 국민 앞에 사과했다"고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이후 페이스북에 조 단장의 브리핑 내용을 겨냥해 "민주당 선대위 공식 발언으로 결국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성적 혐오하는 글을 작성해서 게시한 것을 확인해 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 단장이 '창작'했다고 한 문제의 표현에 대해 "남성과 여성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서 그것을 다투는 영역으로 가자는 것이면 황당할 뿐"이라며 "남성으로 상정해서 이야기한다 해도 그 글은 매우 부적절한 음담패설일 뿐이다. 이 와중에 남성 혐오를 주장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게 의아할 뿐"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사전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후보의 공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엄중한 시기에 내란 극복, 민생 회복, 국가의 운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여성위원회가 29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혐오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2025.5.29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여성위원회가 29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 혐오발언을 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준석 후보의 발언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여성위원회는 이날 세종시의회에서 이준석 후보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질문을 빙자해 여성의 신체를 언급하며 모욕한 행태는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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