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일화로 연합 확신" vs 이준석 "망상의 늪"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절대 안 한다지만, 결국 후보직을 포기하고 '김문수 단일화'로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을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또다시 망상의 늪에 빠졌다"고 반박했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양두구육 시즌2"라며 "젊은 개혁을 주창하지만, 결국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고 본성대로 '내란 부패 세력'에 투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과 선거 비용 대납이 조건일 것 같다. 만약 사실이라면 후보자 매수라는 중대 선거 범죄"라며 "양두구육(羊頭狗肉,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실제로는 개고기를 판다) 하려다가 또 '토사구팽'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준석 후보가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을 '양두구육'에 빗대 비판해 징계받은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9일 서울 성동구 메리히어에서 열린 '혁신성장의 씨앗, 스타트업 레벨업!' 간담회에서 수첩의 내용을 보고 있다. ⓒ 연합뉴스

29일 사전투표일까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유지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주장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준석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부정선거론을 믿었던 분답게 또다시 망상의 늪에 빠지고 있다"며 "헛것이 보이면 물러날 때가 된 것"이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