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오후 5시 투표율 17.51%…777만명 참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9일 오후 5시 전국 투표율이 17.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777만1218명이 투표를 마쳤다. 오후 5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으로, 최종 사전투표율 최고 기록을 경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32.02%로 가장 높았고, 전북(29.64%), 광주(28.89%)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11.95%를 기록한 대구였다. 이어 경북(15.24%), 경남(15.31%), 부산(15.34%) 등의 순이었다. 수도권의 투표율은 서울 17.04%, 경기 16.19%, 인천 16.35%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오후 6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배송기사도 투표한다…쿠팡, 대선일 주간 로켓배송 중단
쿠팡이 6·3 대선일에 주간 로켓배송(오전 7시∼오후 8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2만여명이 업무를 쉬게 됐다. 배송기사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처다.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은 2014년 서비스 시행 이후 처음이다. 29일 쿠팡의 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택배영업점에 "노동단체 및 시민단체 요구에 따라 6월3일 당일의 주간 배송 물량을 영업점에 위탁하지 않는다"고 이메일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쿠팡로지스틱스 직고용 인력인 '쿠팡친구'는 정직원으로서 유급 휴무처리되고 개인사업자인 택배영업점 소속 택배기사들은 배송 물량을 위탁받지 않는다. 업계는 쿠팡 소속 인력과 택배영업점 소속 주간 배송기사 등 약 2만명이 쉬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률 전망 0.8%…하반기 기준금리 2회 인하 가능성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0.25%p 인하를 단행했다. 금통위는 29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연 2.50%로 낮췄다.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사이 네 번째 인하 조치다. 민간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이미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보다 뒷걸음쳤고, 미국발 관세전쟁 등의 영향으로 수출까지 불안한 상황에서 금리라도 낮춰 소비·투자를 살릴 필요가 있다고 본 것이다. 한은은 이날 공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추정치도 기존 1.5%에서 석달 만에 0.8%로 낮췄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만으로는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0%대 저성장 기조 탈출이 더 시급하다고 판단해 하반기 한 두차례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美법원, 트럼프 상호관세 제동…한은 "성장률 0.1%p 상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세계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 조치가 무효라는 1심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소재 5개 기업과 오리건 등 12개 주(州)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인단 청구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이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상품에 무제한적인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이의 제기된 관세들을 무효로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은행은 29일 미국 상호관세 무효 판결 확정 시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1%p 남짓 높아지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코스피, 10개월만에 2720…금리인하·美관세·엔비디아 '트리플 호재'
코스피가 10개월 만에 2720선을 회복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미국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정책에 제동을 건 데다가,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트리플 호재'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1.89% 오른 2720.64에, 코스닥 지수는 1.03% 오른 736.2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시작 직전 미국 연방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오전 9시30분 일찌감치 2700선을 넘어 오름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03억원, 683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9961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1.92% 상승한 2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도 0.36% 오른 5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불매 운동에 결국…SPC삼립 "크보빵 생산 중단·안전 시스템 강화"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SPC삼립이 크보(KBO)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시스템 강화에 나선다. SPC삼립은 29일 홈페이지에 경기 시흥 시화공장 사망사고와 관련한 '안전사고 후속조치' 팝업 공지를 업로드해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출시한 크보빵 생산을 중단하고 안전 강화 활동과 신뢰 회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보빵은 출시된 지 70일 만인 다음달 1일부터 바로 생산이 중단된다. SPC삼립은 크보빵 불매 운동이 확산되자, 신뢰 회복을 위해 크게 안전 시스템 강화와 생산 체계 안전 중심 재구축, 현장 안전 문화 정착 등의 후속 조처를 약속했다.
◇국민연금 月 543만원 받는다…부부 수급자 80만쌍 육박
국민연금을 각자 수령해 노후를 대비하는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29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부부 노령연금 수급자는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9년 말 35만5000쌍에서 2024년 말 78만3000쌍으로 5년새 부부 수급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 1월 말에는 79만2015쌍으로 집계돼 80만쌍에 육박하고 있다. 부부 수급자 증가와 함께 이들이 받는 월평균 합산 연금액도 지난 1월 말 기준 111만원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또 부부 합산 기준 월 543만원(남편 260만원·아내 283만원)의 최고액을 수령하는 사례도 나왔다. 이 금액은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제10차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에서 제시된 부부 기준 적정 노후 생활비 월 296만9000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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