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분기 순익 440억원…흑자 전환

[저축은행중앙회]

[직썰 / 손성은 기자] 저축은행이 올 1분기 흑자 전환했지만, 연체율은 악화해 9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저축은행 79곳 1분기 당기순이익 총액은 4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1분기 15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중앙회는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 유지 및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른 추가 전입액 감소 등으로 소폭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는 악화했다.

1분기 연체율은 9.0%로 전년 말(8.52%) 대비 0.48%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 2015년 말(9.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 13.65%로 전년 말(12.81%)보다 0.84%p 올랐고, 가계대출은 4.72%로 0.19%p 상승했다.

중앙회는 “1조3000억원 규모 부실채권 매각·상각이 이뤄졌지만, 연체 여신 증가와 여신 규모 감소에 따른 모수 효과로 연체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은 모두 법정 기준을 웃돌았다.

자기자본(BIS)비율은 15.28%로 법정 기준 대비 2배 수준을 유지했고, 유동성 비율도 207.30%로 법정 기준(100%) 대비 107.30%p 상회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소비위축 및 물가변동 등 대내ㆍ외적인 불확실성으로 영업환경의 부정적 변수가 여전하다”며 “당분간은 경영안정성을 중심으로 한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되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는 연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