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인스타그램
29일, 추성훈이 인스타에 올린 한 장의 사진이 그냥 찡하다. 흑판 앞에 유도복을 단정하게 입은 소녀 한 명. 검은 띠를 양손에 꼭 쥔 채 정면을 바라보는 눈빛이 장난 아니다. 바로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다.
근데 유도복이 심상치 않다. 오른팔엔 ‘추성훈’, 왼팔엔 ‘추계이’. 아빠랑 할아버지 이름이 나란히 새겨져 있다. 추성훈은 “아버지도 매우 기뻐하실 것 같다”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이 조합이 가슴을 울리는 건, 유도가 이 가족을 세 번 연결한 언어라서다.
그냥 유도복이 아니다. 이건 추사랑 인생 첫 번째 ‘근본 유산템’. 게다가 사진 속 포즈가 아주 당당하다. 검은 띠 매고 눈빛까지 세상 진지. 누가 보면 진짜 대표 선발전인 줄.
사랑이에게 이 유도복은 단순한 코스튬이 아니다. 지난달 방송된 ENA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도 할아버지 얘기 나오자 눈물 뚝뚝. “할아버지 보고 싶다”는 말에, 시청자들도 자동 울컥했다.
야노 시호도 덧붙였다. “갑자기 울던 날들이 2년 가까이 계속됐다. 이번 사진 덕분에 그 슬픔을 스스로 이겨낸 것 같아 정말 고맙다”고. 촬영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치유의 한 페이지였던 셈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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