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복원 완료했으나 단청 '미완성'…내년 6월까지 관람 제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과거 임금이 외국 사신을 만나던 공간인 경복궁 흥복전(興福殿)에 오색 빛이 더해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누리집을 통해 다음 달 19일부터 경복궁 흥복전 권역에서 단청 복원 공사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공사는 2026년 6월까지 약 1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흥복전 권역 관람은 제한된다.
궁능유적본부 관계자는 "흥복전 출입문 4곳에 출입 통제 안내문을 설치하고 동행각 일부 및 북행각, 서행각 주변으로 가림막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복전은 고종(재위 1863∼1907) 대에 경복궁을 다시 지으면서 건립한 전각이다.
교태전과 함화당 사이에 있는 건물로 고종 연간에 이곳에서 독일, 일본,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온 외국 사신을 접견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흥복전은 헌종(재위 1834∼1849)의 어머니이자 흥선대원군의 아들을 양자로 삼아 왕위에 오르게 했던 신정왕후 조씨가 1890년 승하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지금의 건물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철거된 것을 되살린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2015∼2018년 기와 약 7만5천장, 소나무 50여 그루 등의 부재를 사용해 흥복전 일대를 복원했으나, 단청은 마무리하지 못했다.
최근 궁능유적본부는 경복궁을 중건하면서 남긴 기록인 '영건일기'(營建日記)와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주요 문헌을 토대로 단청 설계를 마쳤으며 복원 공사계획을 문화유산위원회에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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