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대회] 감전 감전

내용:

0. 프롤로그

 요리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에 흥미는 있었지만 평소 요리와 담을 쌓고 있던 나.

하지만 어느날 븅신같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마는데...

흠... 감...?

전....? 감...전...?

바로 이거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바로 '감전 감전' 만들기에 들어간다.

1. 제작 과정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요리사의 실력이 처참하면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없는 법.

인류 지식의 보고 챗GPT에게 감전 레시피를 물어보자.

?? 챗gpt도 감으로 전을 만들겠다는 새끼는 처음 보는 건지 포스트휴먼 행동을 하고 있다. 가라쿠타 되고 싶니?

캬~ 챗gpt 공인 단감을 이용한 감전 레시피가 완성되었다

준비물은 이와 같다.

왜 단감이 아니라 냉동 곶감을 사용했냐고? 그 이유는... 남은 것들 간식으로 먹으려고 건시로 시킴ㅋㅋ

다만 냉동이라 녹기 전에 빨리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 이번 요리의 관건이다.

감 손질부터 드가자잇~ 꼬다리를 떼주고 썰어주자.

요리고자 치고 괜찮게 썬 것 같다. 그런데 이 새끼들 벌써 녹기 시작한 것 같은데 손이 빨라져야 할 것 같음;

아 이거 미리 해놨죠 ㅇㅇ

파워J 답게 미리 계란물 풀어두고 소금까지 쳐둔 모습이다.

이번 요리의 하이라이트 과정이다. 명절마다 어머니 옆에서 도와드렸던 솜씨로 잘 부쳐보자.

밀가루를 묻히고...

비쥬얼이 썩 좋진 않다.

끼얏호우

타버리기 전에 뒤집어주는 게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드디어 감전 감전 첫 조각이 완성되었다...

이 요리... 괜찮을까...?

이렇게 하나하나 구워주고 있었는데 큰일났다

씨발 남은 감들이 녹기 시작했다

감전의 감이 녹아버리면 이 요리는 끝이다

어쩔 수 없다...  남아있는 감을 부침가루에 투척, 손으로 주물주물 해주고

단체로 계란물 코팅 시켜주는데 촉감놀이 ㅆㅅㅌㅊ

잼민이들이 왜 액괴로 노는지 알겠노

한번에 부쳐버려

그래도 좀 보기 좋게 다듬어주자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기름기를 좀 빼주고...

다른 그릇에 옮기고 시럽까지 뿌려주면 완성이다

생각보다 비쥬얼 괜찮은데??

(인증용) 글씨체 ㅁㅌㅊ?

2. 시식

 빨리 먹어보고 싶지만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

먼저 먹어봐야 할 사람이 있지.

빨리 먹어봐요 씨발

............??

부끄러운지 입도 안 대고 도망쳐버렸다.

내가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걸까?

3. 후기

 감전 감전 맛은 나쁘진 않았다... 존나 느끼한데 단 맛은 생각보다 약했음.

물론 생각보다 나쁘지 않은 맛이라는 거지, 가정시간에 이딴 음식 만들면 선생님한테 뺨 맞을 거다.

정상인 요붕이들은 감은 그냥 감으로 먹자.

살면서 이딴 음식을 만들줄 몰랐는데 인생 참 모른다.

이 대회에 병신상이 없다는 게 아쉬워지는 저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