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제논(Xenon) 가스를 흡입한 영국 등반가 4명이 에베레스트 등정을 사흘 만에 끝내자 '제논 가스'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에 따르면 영국 전직 특수부대원 4명은 지난 16일 런던에서 출국해 21일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에베레스트 등반에는 보통 몇주가 걸리는데 이들은 크세논 가스를 흡입해 고소 적응을 단축한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취의 가스인 제논은 산소가 적은 환경에서 혈류의 산소 운반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년 전부터 이를 에베레스트 등반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이와 관련 학계에서는 제논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자가 투약 또는 과다 복용 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이번 일을 계기로 네팔 정부도 크세논 가스 사용이 "등반 윤리에 어긋난다"며 조사에 나섰다. 등반객들이 산에 머무는 시간이 줄면 네팔의 관광산업과 세르파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이다.
이에 제논 사용을 도운 등반가 루카스 푸르텐바흐는 "이번 원정에는 셰르파 5명이 함께했으며 산에서 체류하는 시간이 짧을수록 등반가들이 눈사태, 저체온증, 낙상 등 다른 위협에 노출될 가능성이 줄어들어 더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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