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실질임금이 올해 1분기 지난해보다 2.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지수가 비교적 안정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5년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1월~3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79만7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371만1000원)보다 2.3%(8만7000원) 올랐다.
지난 2023년 1분기 실질임금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2.5% 줄었고 지난해엔 1.7% 줄었는데,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된 것이다.
명목임금(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실제로 지급한 임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지수 안정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월평균 명목임금은 440만600원으로 지난해 대비 19만원(+4.5%) 올랐다. 또 1분기 소비자 물가지수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1%로 나타났는데, 이는 2023년 1분기(4.6%)와 지난해 1분기(3.0%)보다 낮은 수준이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이를 두고 "명목임금이 올랐고 소비자 물가지수가 안정이 되면서 실질임금 인상폭이 조금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명목임금 인상과 관련해선 "반도체업, 금융·보험업 등에서 특별급여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3월 기준 명목임금은 413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401만원)보다 3.1%(12만6000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질임금은 355만7000원으로 1.1%(3만8000원) 올랐다.
이날 발표엔 지난달 기준 사업체 종사자 수, 입이직자 수 등이 담기기도 했다.
4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27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2027만5000명)보다 2000명(-0.0%)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둔화된 모양새다. 올 1월엔 5만5000명 줄고 2월엔 8000명, 3월의 경우 2만6000명 감소했다.
규모별로 보면 300인 미만은 1678만1000명으로 3만명(-0.2%) 감소했고 300인 이상은 349만3000명으로 2만8000명(+0.8%)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9만1000명, -6.1%)에서 크게 줄었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선 8만명(+3.3%) 늘었다.
또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89만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2만1000명(-2.3%) 감소했다.
건설업 감소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 채용은 2만4000명(-8.8%) 감소한 걸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엔 1분기 근로자 근로시간도 담겼다.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8.6시간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6.2시간(-4.0%) 감소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근로일수가 3일 줄어든 영향이다.
3월 기준으론 근로시간이 153.3시간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대비 0.6시간(-0.4%)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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