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AFF 올스타팀은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사진출처|AFF 페이스북
김상식 감독이 지휘하는 아세안축구연맹(AFF) 올스타팀이 깜짝 승리를 거뒀다.
AFF 올스타팀은 28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자릴 국립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1-0으로 제압했다. AFF 올스타팀의 마웅 마웅 르윈(미얀마)이 후반 26분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다.
AFF 올스타팀은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AFF 12개 회원국에서 선발된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됐다. AFF는 지난달 10일 올스타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베트남대표팀을 지휘하는 김 감독을 선임하며 “그의 리더십에는 정확한 규율과 미래를 향한 계획성이 있다. 베트남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동남아 축구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베트남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커리어를 잇고 있다. 선수 시절 몸담은 전북 현대에서 2021년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당해 K리그1과 이듬해 FA컵을 제패했고, 2023시즌 도중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한 뒤 동남아행을 택했다. 그리고 지난해 5월 베트남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2024 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베트남의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김 감독은 “맨유전 승리는 놀랍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동남아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팀과 겨룰 역량을 보여줬다. 다들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맨유는 분위기가 더 처졌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위(11승9무18패·승점 42)로 처졌고, 유일한 우승 기회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토트넘(잉글랜드)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시즌을 마무리한 뒤 이벤트성 경기였던 이날에도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분위기를 띄우지 못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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