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나라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0.8%까지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의 1.5% 대에 비해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낮췄다. 이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내수 침체와 미국발 관세 전쟁에 따른 수출 둔화 등의 대내외 복합적인 요인들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한은은 지난 2023년 11월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2.3%로 제시한 이후 지난해 5월(2.1%)과 11월(1.9%), 올해 2월(1.5%) 등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이 이번에 제시한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5%)·아시아개발은행(ADB·1.5%)·국제통화기금(IMF·1.0%) 등보다 현저하게 낮아 더욱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평균 전망치(0.8%)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4일 새로 제시한 전망치(0.8%)와 비슷한 수준이다.
나아가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1.8%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9%를 유지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 유가 하락 등 물가상승 압력이 작아 물가상승률이 목표치 2%대에서 횡보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2.5%로 낮추었다. 이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더불어 경기침체가 확대될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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