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선 사전투표율 오전 9시 3.55%···역대 최고치 경신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경남 양산시 하북면 주민자치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직썰 / 김봉연 기자]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월 29일 오전 9시 기준, 전국 평균 투표율이 3.55%로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국 단위 선거의 동시간대 기준 역대 최고치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157만5916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의 동시간대 투표율 2.14%보다 1.41%포인트(p) 높고, 이전 최고치였던 2024년 제22대 총선(2.19%)보다도 1.36%p 높은 기록이다.

지역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호남권이 압도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전남은 7.36%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어 전북 6.67%, 광주 5.97%로 뒤를 이었다. 세종시도 3.94%로 평균을 웃도는 투표율을 나타냈다.

반면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역은 대구(2.10%)였다. 부산(2.80%), 경북(2.89%), 울산(2.92%)도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며 영남권의 저조한 투표 참여가 눈에 띄었다.

수도권은 대체로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서울은 3.47%, 경기와 인천은 각각 3.28%를 기록했다.

이번 사전투표는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유권자는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사전투표소를 방문하면 된다. 모바일신분증의 경우 앱을 실행해 사진·성명·생년월일을 확인하며,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이미지 파일은 인정되지 않는다. 

전국에는 총 3568개의 사전투표소가 설치됐으며,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또는 대표전화(☎1390)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