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 전경 / 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지난 17일 경북 안동시 안동댐 수중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15년 전 실종된 교감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교감 실종 사건이 미스터리가 15년 만에 풀리게 됐다.
경찰은 최근 안동댐 수중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15년 전 실종된 교감과 동일인으로 확인되면서 사건이 ‘장기 미제 실종’에서 ‘비범죄 변사’로 종결됐다고 28일 밝혔다.
경북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 감식 결과 지난 17일 안동댐 수중에서 발견된 시신이 2010년 8월 실종된 안동의 한 중학교 교감 A(당시 50대)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A씨는 2010년 8월 17일 오전 안동댐 선착장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사라졌다. 차량 안에는 열쇠가 꽂혀 있었고 선착장에는 넥타이와 신발이 있었다. 실종 직후부터 수색이 시작됐지만 한 달에 걸친 수중 수색에도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당시 A씨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극단 선택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지만, 시신이 떠오르지 않은 점 등을 두고 지역 사회에서는 타살이나 자살 위장 도피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안동댐 선착장에서 작업 중이던 민간 잠수부가 수중 30m 깊이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작업자는 사다리를 수거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갔다가 하반신이 진흙 속에 묻힌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조선일보 최근 보도에 따르면 수심과 탁도 문제로 이틀 뒤인 19일 오전 11시 119구조대가 해당 위치에서 시신을 인양했다. 시신은 바지와 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머리와 팔·다리 일부가 훼손됐으나 몸통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다. 발견 위치는 뭍에서 약 150m 떨어진 깊은 수심의 골짜기 지형이다. 수온이 섭씨 6도에 머무는 저온 수역이었다.
조선일보에 다르면 법의학계는 15년이란 세월이 흘렀음에도 시신 훼손이 적고 시신 형태가 유지된 점에 대해 ‘시랍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시랍화는 시신이 공기와 차단된 저온 환경에서 밀랍처럼 변화하며 부패가 억제되는 현상이다. 미라화와 유사한 상태로 남는 것이 특징이다.
경찰은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A씨 가족의 DNA와 비교한 끝에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온이 낮고 바닥이 진흙으로 이뤄진 지역에서 시신이 장기간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동댐 인근에서는 지난 수년간 여러 건의 극단 선택이 있었지만 모두 시신이 비교적 빠르게 인양돼 신원이 확인됐다. A씨 경우만 유일하게 시신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미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 DNA 결과로 인해 15년간 이어진 실종 미스터리는 결국 비극적이지만 확인 가능한 형태로 마무리됐다. 유족은 시신을 인도받아 장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 기사를 리라이팅해줘. 아래 중앙일보 23일자 기사를 참조해서 기사의 양을 늘려줘. 중앙일보를 베꼈다는 소리를 듣지 않는 기사를 작성해줘.
작성한 기사에서 ‘하였’은 ‘했’으로, ‘되었’은 ‘됐’으로, ‘하여’는 ‘해’로, ‘되어’는 ‘돼’로, ‘이루어’는 ‘이뤄’로, ‘이루었’은 ‘이뤘’으로 반드시 수정해줘.
AI 가상 의견은 절대 넣지 말아줘. 사실만을 전달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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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말 문체를 쓰지 말아줘.
<기사>
지난 17일 경북 안동시 안동댐 수중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15년 전 실종된 남성으로 확인됐다.
28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변사체의 DNA 검사 결과, 2010년 8월 안동댐 인근에서 실종된 안동의 한 학교의 50대 교감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범죄 관련성이 없어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3시 44분쯤 안동댐 수중에 변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 당국은 이틀 뒤인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이를 인양해 경찰에 인계했다.
당시 인양된 사체는 바지와 셔츠 등을 착용하고 있었고, 머리·팔·다리 등 신체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몸통 등 나머지는 온전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체가 발견된 곳은 수온이 낮고, 바닥이 진흙 등으로 돼 있어 시랍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혐의점이 없어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23일 기사>
지난 2010년 8월 중순 안동댐 선착장에서 신발을 남겨둔 채 사라졌던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7일 오후 2시쯤 안동시 성곡동 안동댐 선착장 인근에서 백모(55)씨는 뭍에서 150m쯤 떨어진 곳에서 수상 구조물 설치 작업 중 사다리를 실수로 물속에 빠트렸다. 스쿠버 장비를 착용한 백씨는 사다리를 찾으러 수심 30m까지 내려가 호수 바닥을 더듬던 중 하반신 일부가 뻘 속에 묻힌 시신을 발견했다. 그는 시신 주변을 촬영한 뒤 뭍으로 나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시신이 발견된 지점을 집중 수색했지만 인양에는 실패했다. 수심이 깊고 탁도가 높아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방 당국은 19일 오전 11시쯤 해당 지점에서 수색작업을 재개한 지 25분 만에 시신을 인양했다. 인양된 시신은 바지와 셔츠를 착용했고 머리와 발목 등 신체 일부가 훼손됐지만 대체로 온전한 상태였다.
경찰은 인양된 시신이 2010년 8월 이 일대에서 실종된 안동 Y학교 교감 50대 A씨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A씨 가족을 찾아 DNA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까지 이 일대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인양돼 신원도 확인됐다”며 “A씨 시신만 발견되지 않고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경북 안동시 성곡동 안동댐 선착장 인근에서 경북소방본부 119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통해 인양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인양된 시신은 바지와 셔츠를 착용했고 머리와 발목 등 신체 일부가 훼손됐지만 대체로 온전한 상태였다. /권광순 기자
지난 19일 오전 11시쯤 경북 안동시 성곡동 안동댐 선착장 인근에서 경북소방본부 119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통해 인양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인양된 시신은 바지와 셔츠를 착용했고 머리와 발목 등 신체 일부가 훼손됐지만 대체로 온전한 상태였다. /권광순 기자
◇2010년 안동호서 사라진 교감 미스터리 전말
A씨 실종 사건은 지난 2010년 8월 1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안동댐 선착장 인근 주차장에선 A씨의 승용차가 발견됐다. 차 창문이 내려진 상태에다 차량 내부엔 열쇠도 끼워져 있었다. 인근 선착장에는 A씨의 마지막 흔적인 넥타이와 신발도 발견됐다.
당시 이를 수상히 여긴 안동호수운관리사무소 청원경찰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실족했을 가능성을 두고 선착장 주변 수중을 샅샅이 뒤졌다. 수색작업은 한 달 동안 이어졌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경찰은 평소 우울증을 앓아 왔다는 A씨 가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색을 중단, 미제 사건으로 남았다. 이 사건은 목격자와 유서가 없는 점, 방범 CCTV에 A씨가 노출되지 않은 점, 장기간 수색에 이어 30도 이상 폭염임에도 부패된 시신이 떠오르지 않은 점 등으로 일각에선 자살 아닌 다른 가능성에 대한 추정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A씨의 실종에 대해 시민들 사이에선 온갖 추측이 나돌았다. 자살을 위장한 도피라는 주장도 나왔다.
시신이 발견된 곳은 뭍에서 150m 떨어진 골짜기 형태로 진흙 뻘이 깊고 유속도 거의 없는 곳이다. 시신을 발견된 수심 30m에서 측정한 수온은 냉장실에 가까운 섭씨 6도였다.
법의학계에선 이번에 발견된 안동호 수중 시신이 미라처럼 되는 시랍화(屍蠟化) 현상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랍은 미라화와 유사한 ‘영구 사체’라 불린다.
유성호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는 “시신이 물속에서 진흙이나 밀폐된 공간에서 저온 상태로 파묻혀 공기 접촉도 단절될 경우 밀랍처럼 변해 부패하지 않고 형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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