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조현범 회장, 횡령·배임 혐의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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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조현범 회장, 횡령·배임 혐의 벗을까

뉴스웨이 2025-05-29 09:0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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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00억대 횡령 및 배임 혐의 관련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200억원대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한 1심 선고가 오늘 나온다. 기소 3년 9개월여 만이다. 이번 선고로 조현범 회장의 그룹 리더십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오세용)는 이날 오후 2시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 회장 등 3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

앞서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 사이 계열사인 한국프리시전웍스(MKT)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몰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을 지급해 부당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거래로 한국타이어가 131억원의 손해를 봤다고 보고 있다. 또 MKT에 몰아준 이익이 배당을 통해 조 회장 등 총수 일가로 유입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총 75억5000여만원의 회삿돈을 유용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조 회장은 개인적 친분을 이유로 현대자동차 협력사인 리한에 MKT 자금 50억원을 담보 없이 대여했고, 개인 주거지 가구 구입 비용 등을 회삿돈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9일 법원의 영장 발부로 구속됐고, 검찰은 같은 달 27일 그를 구속 기소했다.

이어 검찰은 재판이 시작된 이후인 2023년 7월 조 회장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조 회장은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가 설립한 우암건설에 이른바 '끼워넣기식' 공사를 발주하고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2월 결심공판에서 조 회장에게 징역 12년과 추징금 약 7896만원을 구형했다. 조 회장과 함께 기소된 한국타이어 상무 정 모씨와 부장 박 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2년을, 양벌규정으로 재판에 넘겨진 한국타이어 법인에는 벌금 2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조 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모든 게 제 불찰이며 깊이 반성한다"며 "기업 경영 프로세스를 바로잡고 가장 투명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업계는 이날 선고 결과가 한국앤컴퍼니 그룹 경영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구형 수준의 실형이 선고되면 조 회장의 법정 구속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경우 조 회장의 경영 참여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그룹의 중장기 전략과 주요 의사 결정, 미래 사업 투자 등에 있어 차질이 발생할 수 밖에 없게 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현안과 굵직한 투자는 조 회장의 의사 결정이 중요한 만큼 구속될 경우 그룹의 경영 프로세스가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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