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운전면허 취득률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대와 20대의 신규 운전면허 취득자 수는 2020년과 비교해 각각 20%, 30%씩 하락했다. 이러한 감소세로 전국의 운전면허학원의 수도 함께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즘 젊은 사람들, '여기에' 돈 안 씁니다
과거에는 수능을 마친 후 대학 입학 전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대학교를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이후에도 면허를 취득하지 않고 있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청년들이 운전면허 취득과 차량 유지비용 등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기후동행카드 등 교통카드 시스템이 정착된 것도 자가용 이용 필요성이 감소한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대학교 3학년인 A씨는 "당장 면허를 취득할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는 게 크다. 한국은 대중교통이 워낙 잘 발달돼 있어서, 차가 없어도 딱히 불편함을 못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나이 또래면 경제적으로 완전히 자립한 사람이 드물다. 사회초년생이라면 아직은 대중교통이 더 익숙할 나이다"라고 덧붙였다.
차량 구매하더라도 '중고차' 선호
또한, 차량이 필요한 청년들은 신차보다 중고차를 선택하고 있다. 최근 중고차를 구매한 B씨는 "업무상 장거리 주행을 할 일이 많고, 서울에 거주하지만 교통에 불편함이 커 차를 구매했다"라며 "친환경,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 보니 2~3년 뒤에 차량을 바꿀 생각도 있어 굳이 새 차를 사야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B씨는 "최근에는 중고차 인증 서비스도 잘 돼 있고 시장도 투명해졌다. 중고차를 고려하는 친구들도 주변에 많아졌다"라고 알렸다.
실제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4 내수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를 구매한 20대의 비율은 전년 대비 12% 정도 감소했다. 이는 전 연령층 중, 가장 큰 감소율이었다. 반면, 20대의 중고차 시장 점유율은 2018년과 비슷하게 유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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