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1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달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도 더 뚜렷해졌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9일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5월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9포인트(p) 오른 110.3으로 나타났다.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지난 3월 117.1로 기준선(100)을 넘긴 뒤 4월 103.4, 5월 110.3 등을 기록했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설문에 참여한 공인중개사의 28.1%는 서울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락' 전망은 7.5%에 그쳤다. 보통은 64.4%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이달까지 1년 내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KB부동산 통계 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9% 하락했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2.39% 올랐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이달 서울 중위 아파트 매매가격은 10억원을 넘어선 10억833만원을 기록했다. 중위가격은 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
또 서울 상위 20%(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0억942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0억원을 돌파했다. 하위 20%(1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억9044만원이다.
5분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인 5분위 배율은 6.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집값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달 수도권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지난달 98.8에서 이달 103.1을 기록하며 상승 전망이 더 많아졌다. 수도권 집값 상승을 전망한 중개업소는 18.3%, 하락 전망은 11.8%다.
한편, 조기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거래시장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가계대출 관리가 강화되고, 조기 대선 이후로 매매시점을 미루는 수요자가 늘면서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수도권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금융연구소 하서진 수석연구원은 "공급 부족에 따른 매수세 자극, 규제 강화로 인한 가격 풍선효과 등으로 수도권 핵심 지역의 매매거래는 유지되며 수도권 중심의 가격 상승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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