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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 배럿 WMO 사무차장. [사진제공=WMO] |
(서울=포커스데일리) 홍종락 기자 = 지난해 관측 이후 가장 더운 한 해를 보낸 데 이어 앞으로도 온난화 추세가 지속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오늘 발표한 '전 지구 1년~10년 기후 업데이트 보고서'(GADCU)에서 "인류는 최근 가장 더운 10년을 경험했으며 향후 몇 년간 지구의 온도가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매년 WMO에서 지정한 기후 예측센터와 우리나라 기상청을 포함한 기관들의 전망을 영국 기상청이 종합해 발간한다.
□ 향후 5년 사이 적어도 한 해는 2024년 기록 뛰어넘는다
지난해는 관측 175년 역사에서 가장 더운 해였다.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1.55도' 높았다. 여기서 평균 온도는 지표면에서 1.2~2m 사이의 온도를 뜻한다. 그런데 이 기록도 곧 깨질 것으로 보인다. WMO는 향후 5년(2025~2029년) 사이 적어도 한 해는 지난해 기온을 초과할 확률이 80%라고 내다봤다.
2025~2029년까지 매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2~1.9도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가능성이 1%로 낮기는 하지만 향후 5년 가운데 적어도 한 해는 '2도 온난화'가 찾아올 수 있다는 분석도 처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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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화 이전 대비 전 지구 평균 온도 편차. [자료제공=WMO] |
2015년 전 세계 정부는 파리협약을 통해 지구의 온도 상승폭을 2100년까지 '2도'로 제한하기로 하고, 우선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제한을 목표로 나아가자가 합의했다. '2도 온난화'의 경우 해수면 상승 등 극심한 재난을 불러와 인류의 생존이 심각하게 위협할 거란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 앞으로 5년 평균 '1.5도' 돌파 가능성 47%→70%로 급상승
앞으로 5년(2025~2029년) 사이에 한 해가 아니라 전체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를 초과할 확률도 70%에 달한다고 WMO는 추산했다. 2023년 보고서에선 이 확률이 32%, 지난해 보고서에선 47%였는데 올해 들어 급상승한 것이다.
코 배럿 WMO 사무차장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폭이 일시적으로 1.5도를 초과하는 해는 더 빈번하게 찾아올 것"이라며 "이는 경제와 일상생활, 생태계, 지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의 증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개최된다. 개막 전까지 전 세계 정부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출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탄소 감축 이행 상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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