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신문로)] 박진섭은 주전 3선 미드필더로 충분이 기용 가능하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기자회견실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9, 10차전 이라크, 쿠웨이트와 경기에 나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시절에 이어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에도 3선은 늘 불안점이었다. 황인범, 박용우 라인이 주로 활용됐지만 박용우가 불안했다. 결정적인 상황에서 실수를 하거나 패스도, 수비 보호도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용우 외 여러 3선 자원들을 뽑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변화를 주저했다. 이번에도 박용우는 이름을 올렸고 원두재도 있었다. 박진섭이 눈에 띄었다. 박진섭은 대표팀에 있을 때 센터백으로 분류됐고 실제로 뛴 경기도 수비수로 활용됐다.
이번엔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박진섭은 올 시즌 전북 현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시즌 초반에는 센터백으로 나섰는데 거스 포옛 감독이 변화를 주면서 홍정호, 김영빈이 센터백에 나서고 박진섭이 그 위치했다. 박진섭은 전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빌드업도 훌륭하게 수행해 눈길을 끌었다.
도전적이면서 정확한 패스가 돋보였다. 측면을 향한 롱패스, 콤파뇨 혹은 티아고를 향한 스루패스를 통해 공격 활로를 열었다. 같이 중원에 나서는 김진규, 강상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빌드업 부담까지 덜어줬다. 수비 시엔 탄탄한 모습으로 어떤 공격수에도 밀리지 않았다. 몸을 날리는 육탄 수비까지 선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과감히 박진섭에게 3선을 맡길 필요가 있다. 이미 홍명보 감독이 원하는 3선 미드필더로서의 기량을 전북에서 다 보여줬다. 박진섭이 자리를 잡으면 박용우와 번갈아 나설 3선 미드필더 옵션을 드디어 보유하게 된다.
박용우 고집은 팀에도, 개인에게도 득이 될 게 없다. 이제 능력을 보여준 자원에게 기회를 줄 때다. 또 3선에 변화를 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에 나선다면 이전에 보여줬던 답답한 경기력, 전개 과정을 되풀이할 것이다. 무조건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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