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한국소비자원 제공
그동안 깜깜이로 진행됐던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스업) 서비스 비용이 평균 210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경우에도 비교적 높은 1696만 원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14개 지역 소재 결혼식장 (370곳), 결혼준비대행업체(152곳) 총 522곳을 대상으로 한 결혼 서비스 가격을 28일 처음 공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4월 계약기준 전국 결혼서비스 비용 평균 비용은 2101만 원으로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3409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가장 금액이 적은 경상도(1209만 원)와 2.8배 차이를 보였다. 대전은 1696만 원으로 전국에서 7번 째로 많았다. 세부적으로보면 결혼식장의 중간가격은 1555만 원으로 서울 강남(3130만 원)이 최고가를, 부산(815만 원)이 최저가를 보였다.
결혼식장 예약은 주로 예식일 1년 전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12개월 이상 18개월 미만 55.3%,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29.8%, 18개월 이상 9.2%, 6개월 미만 5.7% 순이다. 조사에 참여한 370개 결혼식장 모두 성수기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주로 10월, 5월, 4월, 11월 등을 꼽았다. 각 결혼식장이 꼽은 성수기의 계약금액은 중간가격 기준 1620만 원으로 비수기(1170만 원)에 비해 450만 원 높았다.
월별로 분석하면 4월이 1725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3월 1680만 원, 5월 1600만 원, 6월 1553만 원 순이었다.결혼식장 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식대로 1인당 식대 중간 가격은 5만 8000원으로 조사됐다. 성수기(6만 원)가 비수기(5만 5000원)보다 5000원 더 높았고 월별로는 3월(6만 3000원)이 가장 비쌌다. 결혼식장 대관료의 중간 가격은 300만 원이었으며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700만 원)이 가장 비쌌고 광주와 제주도가 각 100만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기본 장식비는 대전(50만원)에서만 받았다. 스드메 패키지 중간가격은 290만 원으로 전라도(345만 원)에서 가장 높았고 인천(212만 원)에서 가장 낮게 조사됐다.
결혼준비대행 서비스와 제휴된 스드메 업체의 기본가격 분석결과 스튜디오 촬영은 135만원, 드레스(본식 1벌과 촬영 3벌)는 155만 원, 메이크업(본식과 촬영)은 76만원이다. 결혼 준비과정에서 추가될 수 있는 58개 결혼서비스별 선택품목에 대한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결혼식장은 스냅·영상(69.7%), 스튜디오는 야간촬영(54.0%), 드레스는 드레스 헬퍼(본식)(47.3%), 메이크업은 얼리스타트비(27.2%)의 판매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특히, 얼리스타트비는 업체의 73.6%가 시간대별로 가격을 차등 적용하고 있었으며 새벽 4시 ~ 5시 사이 시작 기준 중간가격이 2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선택품목 중 중간가격이 가장 높은 항목들을 살펴보면 결혼식장은 생화 꽃장식(225만 원), 스튜디오는 원본 구매비(22만 원), 드레스는 퍼스트 웨어(200만 원), 메이크업은 헤어변형(35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 결혼서비스 업체 522곳 중 상당수인 63.6%가 가격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들이 가격공개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는 ‘표준화 어려움’(56.6%)을 들었고, 이어 ‘경쟁사 노출 우려’(28.6%)를 꼽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결혼서비스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청년세대의 합리적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역별 결혼서비스 가격을 매월 조사하고, 격월 단위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주빈 기자 wg955206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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