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수원 삼성은 10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3위에 위치해 있다. 성적 자체는 괜찮은데 개선점도 확실하다.
수원은 지난 25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13라운드에서 김포FC와 1-1로 비겼다.
수원은 무승부를 거두면서 10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어느덧 마지막 패배는 지난 3월 서울 이랜드와의 3라운드 2-4 패배. 이후로 수원은 전남 드래곤즈, 경남FC, 화성FC, 성남FC, 부산 아이파크 등을 잡아내면서 상승세를 달렸고 10경기 동안 패배한 적이 없었다. 2, 3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서울 이랜드에 패할 때만 하더라도 시즌 초반 순위 싸움에 우려가 있었는데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1위 인천이 독주하고 서울 이랜드, 수원, 전남이 뒤를 쫓는 모양새다.
현재 수원의 순위와 기록만 놓고 보면 상승세인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패배가 없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이겨야 할 경기에서 비기는 건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10경기 무패 기간 동안 수원은 6승 4무를 기록했다. 안방에서 열린 4라운드 충남아산전, 이번 13라운드 김포전에서 비겼고 원정 경기에서는 7라운드 부천FC1995, 10라운드 충북청주전이 무승부로 끝났다.
냉정하게 이야기하면 부천 원정을 제외하고 나머지 3경기는 모두 잡고 가야 했다. 부천전은 당시 폭우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고 원정 경기였기에 쉽지 않았다. 이번 시즌 부천이 상승세를 제대로 탔기에 어려운 상대이기도 했다.
다만 7위 충남아산과 충북청주, 12위 김포를 상대로는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었다. 충남아산전과 김포전 수원은 높은 볼 점유율을 잡고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단조로운 공격 패턴과 골 결정력의 아쉬움으로 인해 승리를 놓쳤다. 충북청주전에서는 3골을 터뜨리며 다득점 경기를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순간 수비진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무려 3실점했다.
충남아산전과 김포전은 수원의 고질적인 문제가 드러난 경기였다. 수비 라인을 높게 올려 경기를 주도하려고는 하지만 효율성은 떨어진다. 세라핌, 브루노 실바 좌우 윙어와 이기제, 이건희의 오버 래핑으로 측면 공격을 시도하지만 완성도가 떨어지고 하프 스페이스에서의 특별한 움직임이나 세부적인 공격 전술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수원은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도 승점 3점을 따낼 줄 알아야 한다. 수원이 시원시원한 경기력으로 3골 이상 넣으면서 상대를 몰아붙였던 경기도 있다. 그러나 이런 경기만 반복될 수는 없다. 상대가 작정하고 내려앉아 골이 들어가지 않고 잘 풀리지 않는 경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얻느냐, 승점 1점을 얻느냐가 향후 순위 싸움에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수원은 이미 지난 시즌 무승부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꼈다. 1골이 부족해 따내지 못한 승리가 너무 많았고 무려 11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은 56점으로 부산과 같았으나 다득점에 밀려 6위에 머물렀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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