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이강인이 또다시 우승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적시장 소식에 밝은 스페인 ‘렐레보’ 소속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새롭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폴리는 지난겨울 이강인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의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해 영입을 시도했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의 거부로 무산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여름 상황은 달라졌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재계약 협상도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나폴리는 이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강인이 2시즌 만에 파리 생활을 정리할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23-24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이강인은 첫 시즌 프랑스 리그앙 23경기를 뛰고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9경기에선 1골 1도움을 올렸다.
적응 기간을 마친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엔리케 감독의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한 듯했다. 이강인은 최전방부터 3선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전술적 자원으로 활용됐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기류가 이상하게 흘렀다.
이강인이 벤치로 밀렸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지만, 마땅한 주 포지션을 찾지 못했다. 결국 각 포지션 경쟁자들이 이강인을 밀어내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공식전 45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선발 경기는 25번에 불과하다.
야속하게도 PSG는 최고의 시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올 시즌 리그앙과 쿠프 드 프랑스를 석권해 이미 ‘더블’을 달성했다. 다음 달 1일 인터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승리할 시 역사상 첫 UCL 우승과 트레블 달성을 동시에 이룩한다.
이강인도 트로피를 꾸준히 들고 있지만, 속은 타들어만 가고 있다. 결국 올여름 이강인의 이탈이 본격화됐다. 프랑스 ‘레퀴프’는 "PSG는 이강인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PSG는 이강인의 이적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 물론 빠른 매각을 위해 헐값에 팔겠다는 건 아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불확실하다 시즌 종료 후 양측이 만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종료가 다가옴에 따라 이강인의 차기 행선지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이탈리아의 관심이 매우 지대하다. 이탈리아 유력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5일 “올여름 지오반니 만나 나폴리 단장의 목표는 2명이다. 윙어 에돈 제그로바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최소 이적료가 다소 높지만 선수는 파리를 떠나는 것에 열려 있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도 이강인의 나폴리행을 점쳤다. 프랑스 '풋01'은 26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나폴리가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PSG의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한다. 그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며 파리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의 구체적인 이적료도 전해졌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소식에 밝은 에크렘 코누르는 25일 “PSG는 이강인에 대해 약 4,000만~5,000만 유로(약 622억~778억 원)의 가격을 책정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나폴리행이 성사될 시 이강인은 새로운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을 다시 얻게 된다. 이강인의 남다른 유관력은 이미 축구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현재까지 얻은 트로피만 7개다. 발렌시아 CF 시절 코파 델 레이 우승(2018-19), 현 PSG 소속으로 리그앙 2회 우승(2023-24, 2024-25), 쿠프 드 프랑스 2회 우승(2023-24, 2024-25), 트로페 데 샹피옹 2회 우승(2023, 2024)을 기록 중이다.
차기 행선지로 주목받는 나폴리는 올 시즌 세리에A 챔피언에 등극한 팀이다. 지난 2022-23시즌 김민재와 함께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2시즌 만에 다시 왕좌에 복귀했다. 올여름 대대적인 선수단 보강 계획을 잡으며 케빈 더 브라위너 합류가 유력한 나폴리기에 다음 시즌에도 막강한 우승 후보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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