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마테우스 쿠냐 영입을 위해 바이아웃을 발동했다.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맨유는 쿠냐의 6250만 파운드(약 1161억 원) 방출 조건을 충족했다. 울버햄턴으로부터 선수와 대화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공격수들의 심각한 부진으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2023년 여름 1천억을 넘게 주고 데려온 라스무스 호일룬은 4골에 그쳤고, 지난해 여름 영입한 조슈아 지르크지도 적응 문제와 몸 관리에 실패하며 3골에 그쳤다. 후뱅 아모림 감독이 공격수들을 빼고 미드필더들을 최전방에 배치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맨유는 시즌 막판부터 발빠르게 다음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1순위 영입 자원이 공격수였는데, 울버햄턴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쿠냐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쿠냐 역시 맨유 이적에 열려 있어 협상은 빠르게 이루어졌다.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패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음에도 쿠냐 영입에는 차질이 없었다.
쿠냐는 맨유에 적합한 공격수로 꼽힌다. 올 시즌 울버햄턴이 강등권을 헤매는 상황에서도 리그에서 15골 6도움을 기록하며 잔류를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여기에 탄탄한 피지컬과 활동량으로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괴롭힐 수 있고, 브라질리언답게 기술도 좋다. 아모림 감독도 시즌 중 쿠냐의 다재다능함을 칭찬한 바 있다.
울버햄턴은 쿠냐 이적 조건으로 계약에 명시된 방출조항을 고집했다. 맨유는 1천억이 넘는 방출조항을 5년 할부로 내겠다고 제안했지만 울버햄턴이 이를 거부했다. 최종적으로는 2년에 걸쳐 3회를 분납하는 걸로 합의됐다.
쿠냐 영입 발표는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쿠냐와는 이미 이적에 대한 조건들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 작업과 메디컬테스트만 마치면 쿠냐는 맨유 선수가 된다.
맨유는 쿠냐 영입을 마무리한 뒤 계속 보강을 이어간다. 브렌트퍼드 측면 공격수 브라이언 음뵈모 역시 적지 않은 금액을 내고 데려올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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