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조르지가 인생 최고 경기를 펼쳤다.
포항은 27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6라운드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3-1 승리를 거뒀다. 포항은 연승을 통해 4위에 올랐다.
조르지가 드디어 골을 넣었다. 조르지는 전반 36분 골을 기록하면서 2025년 첫 득점에 성공했다. 리그에서 골을 넣는데 걸린 시간은 975분이었다. 포항이 경기에서 이겨도 패배해도 포항 팬들 입에 오르던 조르지는 2025년 첫 골로 황하게 웃었다.
조르지는 충북청주에서 K리그2 34경기 13골을 터트리고 포항에 왔다. 이호재와 경쟁 혹은 공존할 스트라이커로 평가됐으나 지난 시즌 초반 매우 부진했다. 방출설과 비판에도 박태하 감독은 원톱, 투톱, 그리고 좌측 공격수로도 조르지를 활용했다. 조르지는 K리그1 34경기나 뛰었고 4골 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도 남은 조르지는 기복을 반복했다. 슈팅 타이밍은 항상 맞지 않았고 적극적이었지만 위력은 떨어졌다. 조상혁, 강현제 등 다른 국내 공격수들이 더 낫다는 평가가 있었다. 도움은 있었지만 골은 없었고 경기력이 좋을 때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 포항 팬들을 미치게 했다.
박태하 감독은 대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조르지를 두고 "순수하다. 골을 못 넣으면 조바심이 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 경기력이 좋아져서 그런 것 같다. 좌측에서 꾸준히 출전을 시키니까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골은 없지만 도움은 했다. 공격진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우리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 보는 눈은 다 다르겠지만 우리가 평가하기에 조르지는 공격진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태하 감독의 믿음과 칭찬을 골로 보답했다. 조르지는 이호재 골 장면에서도 적극성을 앞세웨 간적 관여를 했고 역전골까지 기록하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조르지는 후반에도 활발히 움직였다. 후반 20분 이호재가 부상을 당하고 홍윤상이 들어오자 조르지는 좌측에서 중앙으로 이동했다.
조르지는 김인성 골에 도움을 기록했다. 후반 26분 전방에서 공을 잡은 조르지는 대전 수비 견제를 모두 풀어내고 패스를 내줬다. 김인성이 마무리를 해 3-1이 됐다. 조르지는 후반 32분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투지를 펼친 조르지에게 포항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조르지 활약 속 포항은 3-1로 이겼다. 대전전을 통해 포항 팬들은 조르지를 이전과 완전히 다르게 평가할 것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