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시흥경찰서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검거된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차철남 씨에 대해 “지침에 따라 점수는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지인에게 3000만원가량을 빌려주었으나, 변제 없이 무시당했다는 감정이 쌓여 살인을 결심했다고 자백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6분 시흥의 한 편의점에서 여주인이 칼에 찔렸다는 112 신고가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 구호와 동시에 CCTV를 분석해 피의자가 이용한 차량을 특정했고, 차량 소유주와 주소지를 추적했다.
차량의 소유주는 중국 국적의 형제로, 그중 동생은 이미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형 역시 피의자의 주거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씨는 형제를 살해한 이후 자신을 험담한 것으로 알려진 편의점 여주인을 찾아가 흉기로 찔렀다. 이어 평소 자신을 반말로 하대하던 집주인을 체육공원에서 기다리다 칼로 찌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두 사람은 현재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범행에 사용된 흉기는 차씨가 미리 구입한 것으로, 경찰은 CCTV, 금융 거래 내역, 통신수사 등을 통해 사전 준비 정황을 확인했다.
범행 직후 차씨는 피해자의 차량과 자전거를 절취해 이동했으며, 현재 모두 회수된 상태다.
경찰은 최초 사건 접수 후 93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리고, 총 534명의 인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공개수배로 전환했으며, 10시간 만에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검거 뒤 경찰은 차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을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기준 점수에 미달해 반사회적 인격장애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흉기를 이용한 강력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치안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차씨를 살인과 살인미수 그리고 절도 등 혐의로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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