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화장품 판 키운다···‘가성비’로 승부수

[사진=GS리테일]

[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가성비’ 화장품이 편의점의 새로운 승부수로 떠오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색조 화장품 전문 브랜드 ‘손앤박’과 협업해 오는 29일 ‘손앤박 하티(HATTY)’ 제품을 단독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손앤박 하티는 ‘HANDY’(유용한, 편리한)와 ‘BEAUTY’(아름다움)의 합성어로 합리적인 가격과 실용성을 갖춘 GS25만의 전용 색조 라인이다.

GS25 관계자는 “최근 고가 브랜드에 버금가는 품질의 가성비 제품을 찾는 ‘듀프(dupe)’ 소비문화가 확산하며 뷰티 제품도 일명 ‘저렴이’ 버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립앤치크 5종과 아이브로우 2종으로 가격은 모두 3000원이다.

손앤박 하티 립앤치크는 △소르베코랄 △소프트피치 △시럽로즈 △멜로구아바 △슈가핑크 등으로 구성됐다. 튜브 타입 용기에 담겨 있어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립과 치크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손앤박 하티 아이브로우는 △뉴트럴브라운 △애쉬그레이 등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내장 브러쉬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GS25는 지난해 12월부터 3000원짜리 화장품 출시를 본격화했다. 썬크림, 폼 클렌징 등 기초 제품부터 마데카21, 더마비, 마녀공장, 리얼베리어 등 주요 뷰티 브랜드 협업 상품을 선보이며 전년 대비 화장품 카테고리 매출은 2022년 22.4%, 2023년 37.9%, 2024년 45.6%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류주희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매니저는 “’손앤박 하티’는 트렌디한 감성과 전문가 노하우, 편의점 유통의 접근성을 결합한 GS25만의 새로운 색조 화장품 브랜드”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화장품 전문 브랜드 수준의 상품을 출시해 편의점 뷰티 카테고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역시 편의점 채널의 핵심 경쟁력인 접근성과 대중성을 앞세워 차별화된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을 시리즈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일상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기초 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9일 초가성비 ‘무기자차선크림’을 단독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21일 메디필 1회용 스틱형 파우치 선크림 2종과 모공리프팅샷세럼을 선보였다. 무기자차선크림은 4900원, 메디필 1회용 스틱형 파우치 화장품은 3000원이다. 

28일에는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업체 한국콜마그룹 계열사 HK이노엔의 뷰티 브랜드 ‘비원츠’와 손잡고 가성비 기초화장품 4종을 추가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이 비원츠와 선보이는 상품은 ‘PDRN 필오프마스크팩’, ‘글루타치온 미세자극 세럼’, '시카 콜라겐 리프팅 크림’, ‘시카 콜라겐 카밍 패드’ 등이다.

이들 상품 모두 편의성과 휴대성을 특장점으로 개발된 만큼 1회용 소용량 파우치 형태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뷰티 카테고리를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보고 편의점 채널의 소비 특징을 살린 상품 중심으로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세븐일레븐 뷰티 카테고리 매출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주희 세븐일레븐 세븐콜렉트팀 담당MD는 “편의점은 타 채널 대비 접근성이 좋은 대중 소비 채널인 만큼 사용빈도가 높은 기초화장품에 대한 고객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합리적 가격의 차별화 상품을 지속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