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홍명보 감독은 2선 자원의 깜짝 발탁을 이어가고 있다. 새로운 얼굴로 변화를 주려는 모습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돌아오는 6월 6일 오전 3시 15분(한국시간) 이라크 바스라에 위치한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9차전에서 이라크를 상대한다. 10일에는 쿠웨이트와 10차전을 앞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26일 대표팀 명단을 공개했다. 조현우, 김동헌, 이창근, 조유민, 권경원, 이한범, 김주성, 최준, 조현택, 박승욱, 설영우, 박용우, 전진우, 박진섭, 김진규, 원두재, 황인범, 이재성, 손흥민, 황희찬, 문선민, 양현준, 이강인, 오현규, 오세훈이다.
최초로 발탁된 전진우의 이름이 눈에 띈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는데 현재 K리그1 최고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2월 김천 상무전 마수걸이 골을 넣더니 꾸준히 득점포를 이어오면서 10골 고지를 밟았다. K리그1 유일 두 자릿수 득점이며 당연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도 이 모습을 외면할 수 없었다. 전진우 발탁 이유에 대해서 “전진우는 K리그1 득점 1위다. 플레이 하나하나가 자신감이 있더라. FC안양전에서 두 골을 넣었을 때도 그 패턴으로 골을 넣었다. 우리 팀과 잘 맞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더 중요한 건 전진우의 높은 자신감이다. 큰 활기를 넣어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부터 홍명보 감독은 2선 자원에서 파격적인 발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 쿠웨이트-팔레스타인 2연전을 앞두고는 독일 하노버96에서 뛰고 있는 이현주를 최초 발탁했다. 쿠웨이트전 후반 교체되어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3월 오만-요르단 2연전 명단에는 ‘초신성’ 양민혁이 포함됐다. 2024년 9월 오만 2연전 명단에 포함되었으나 출전은 없었던 양민혁은 다시 한번 승선해 대표팀 데뷔전도 치렀다. 1-1 무승부로 끝난 요르단전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가 나쁘지 않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이번 6월 A매치는 전진우가 그 주인공이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등 대표팀 붙박이 자원들과 함께 새로운 얼굴을 계속해서 발탁하고 있다. 전진우도 이번 2경기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출전 시간이 어느 정도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워낙 최근 감각이 좋기에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홍명보 감독의 새로운 자원 발탁과 시도는 좋으나 그 활용에 대한 의문점도 존재한다. 이현주, 양민혁을 비롯하여 양현준, 배준호, 정우영 등 다른 자원들도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다. 손흥민, 황희찬 등 유럽파 2선의 선발 기용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으나 과감한 시도가 필요할 때는 결단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가다.
‘깜짝 발탁’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이번 A매치 2연전 전진우 활용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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