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우승 퍼레이드 비극…53세 남성 차량 돌진, 27명 부상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우승 퍼레이드 도중 차량 한 대가 군중 속으로 돌진해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축제 현장이 비극으로 얼룩졌다. 수천 명의 팬들이 운집한 우승 퍼레이드 도중 한 남성이 차량을 몰고 인파를 향해 돌진해 수십 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우승 퍼레이드 도중 차량 한 대가 군중 속으로 돌진해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있던 응급 구조대에 따르면,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이며, 1명은 어린이로 알려졌다. 또 20명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이 중 4명도 어린이로 확인됐다. 자전거를 타고 출동한 응급 구조대원 한 명도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일으킨 차량은 리버풀 출신의 53세 남성이 운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사건 직후 현장에서 체포됐으며, 경찰은 “현재까지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정확한 사고 경위를 두고 수사가 진행 중이다.

리버풀은 하루 전인 26일 안필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EPL 38라운드 최종전에서 1-1로 비긴 뒤, 홈 팬들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치렀다. 리버풀은 지난달 28일 승점 82점으로 남은 4경기와 관계없이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을 조기 확정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시즌 내내 우승을 향해 질주한 리버풀의 감격적인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발생했기에 팬들의 충격을 더욱 키우고 있다. 현지 시민들과 축구계 인사들은 온라인을 통해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으며, 일부는 사고 당시 현장 영상과 구조 활동 상황을 공유하며 빠른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리버풀 구단은 사고 발생 직후 구조 당국에 전폭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또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리버풀에서 일어난 일은 끔찍한 참사”라며, 신속하게 대응한 긴급 구조대에 감사를 표하고 피해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7일(한국시간) “리버풀의 우승 퍼레이드 도중 차량 한 대가 군중 속으로 돌진해 27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백현기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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