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로건과 라일리는 5월 들어 남다른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NC의 순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로건은 5월 4경기에서 2승 무패, ERA 0.72를 기록했다. 뉴시스
“한국 야구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NC 다이노스는 지난달까지 27경기에서 10승(17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당시 최하위(10위)였던 키움 히어로즈(11승22패)와 격차는 2경기에 불과했고, 팀 평균자책점(ERA·6.03)은 10개 구단 중 유일한 6점대였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다. 3월 29일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인명사고로 인해 선수단 분위기도 크게 가라앉은 상태였다. 올 시즌 개막 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이미지가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NC는 보란 듯 반등에 성공했다. 26일까지 5월 승률(0.684·13승2무6패)과 팀 ERA(2.87) 모두 1위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이기는 경기가 늘었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 로건 앨런(28)-라일리 톰슨(29)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선발진의 중심이 확실해졌다. 4월까지와 가장 달라진 점이다.
로건은 지난달 7경기에서 승리 없이 5패, ERA 4.79로 부진했다. 직구 평균구속이 140㎞ 초반에 머문 데다 강점으로 평가받았던 제구력까지 흔들렸다. 라일리는 같은 기간 4승(2패)을 거뒀고, ERA도 3.96으로 로건보다는 나았다. 그러나 경기당 5.1이닝만 소화하면서 투구수가 100.4구로 많아 효율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5월 들어선 이들의 활약은 눈부시다. NC는 이들이 등판한 5월 8경기에서 6승1무1패(승률 0.857)의 호성적을 거둔 덕분에 반등할 수 있었다. 로건은 4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무패, ERA 0.72(25이닝 2자책점), 14탈삼진, 8볼넷을 기록했다. 구위가 살아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올 시즌 가장 빠른 직구 평균구속(144.6㎞)을 마크하기도 했다.
라일리도 같은 기간 4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ERA 1.38(26이닝 4자책점)로 활약했다. 특히 삼진(35개)/볼넷(4개) 비율이 압도적이었다. 제구 불안에 허덕이는 모습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평균구속 150㎞의 강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의 조합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특히 4월까지 18.2구였던 이닝당 투구수를 이달에는 15.3구까지 줄인 덕에 효율이 크게 올라갔다.
이호준 NC 감독도 이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숨기지 않는다. 이 감독은 “우리 전력에선 둘의 비중이 크다. 이제 로건과 라일리가 모두 한국 야구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봐도 될 듯하다”며 “라일리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책임감을 갖고 잘 막아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NC 로건과 라일리는 5월 들어 남다른 퍼포먼스를 자랑하며 NC의 순항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라일리는 5월 4경기에서 3승 무패, ERA 1.38, 35탈삼진, 4볼넷을 기록했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