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안토니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 ‘트리부나’에 따르면 안토니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맨유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 기쁨을 느끼지 못할 때였다”라며 “항상 동생에게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집에서만 갇혀지내는 게 어떤 건지 안다. 아들과 놀 힘도 없었고,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방문을 잠그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안토니는 맨유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며 지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쫓겨나듯 팀을 떠났다.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할 당시 무려 8500만 파운드(약 1600억 원)이라는 이적료를 기록했지만, 이에 걸맞는 활약은 커녕 잉여자원으로 전락했다. 자신감을 잃자 자신이 좋아하던 드리블 돌파는 실종됐고, 경기장 내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넣은 골은 3시즌 동안 5골에 불과하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달랐다. 레알베티스로 임대를 떠난 안토니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활했다. 라리가 17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했고, 동료들과 호흡도 잘 맞추면서 팀에 녹아들었다. 베티스 CEO는 안토니의 활약에 잔류를 희망한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토니는 우선 베티스를 떠날 전망이다.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맨유로 돌아가야 한다. 그러나 맨유에 남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베티스에서 활약으로 여러 팀들이 안토니에 관심을 보내고 있고, 그 중 스페인 명문팀 아틀레티코마드리드도 있다.
맨유 역시 이번 여름 안토니를 매각한 뒤 이적자금을 마련해 후뱅 아모림 감독에 맞는 선수들을 구할 생각이다. 안토니의 이적료는 3250만 파운드(약 601억 원)으로 예상된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맨유가 안토니를 영입할 당시 지불한 돈과 비교하면 매우 저렴한 편이다. 다만 자금력이 좋지 않은 스페인 팀들이 안토니 영입에 그만한 돈을 지불하기는 쉽지 않다.
안토니도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맨유에 남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뿐 아니라 비야레알, 세리에A 유벤투스 등 여러 팀이 안토니 영입을 고려하고 있어 새 팀을 찾는 건 시간문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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