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한국 탁구 대표팀이 2025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개인전)에서 값진 메달 두 개를 따내고 금의환향했다.
오상은 남자대표팀 감독과 석은미 여자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선수단은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2023년 더반 대회 이후 2년 만에 출전한 이번 세계선수권 개인전에서 여자 간판 신유빈의 활약에 힘입어 혼합복식과 여자복식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0-3으로 패했으나, 3~4위전 없이 공동 3위에게 주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다시 한번 세계 대회 4강에 오르며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신유빈은 여자복식에선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와 새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 동메달을 추가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함께 금메달을 일궈낸 전지희의 은퇴 이후 첫 공식 복식 대회에서 성과를 거둔 셈이다. 두 선수는 준결승에서 루마니아–오스트리아 복식조(쇠츠–폴카노바)에 접전 끝에 2-3으로 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두 종목에서 입상한 신유빈은 1993년 예테보리 대회에서 여자단식 금메달과 혼합복식 은메달을 따낸 현정화(현 대한탁구협회 수석부회장) 이후 32년 만에 ‘멀티 메달’을 획득한 한국 여자 선수로 기록됐다. 남녀를 통틀어서는 2017년 뒤셀도르프 대회에서 남자단식과 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이상수(삼성생명) 이후 8년 만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소속팀으로 복귀해 휴식을 취한 뒤 국내외 주요 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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