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바이어 레버쿠젠의 사령탑으로 부임한다.
레버쿠젠은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텐 하흐를 새로운 감독으로 영입했다. 55세 텐 하흐는 2027년 6월 30일까지 레버쿠젠과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텐 하흐 감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텐 하흐 감독은 과거 아약스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아약스 특유의 유망주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여 ‘텐 하흐의 아들’이라는 새로운 신드롬까지 만들었다. 텐 하흐의 아약스는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성과를 인정 받아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했다. 첫 시즌은 나쁘지 않았다. 맨유는 리그 3위에 안착하며 UCL 티켓까지 따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부터 최악이었다. 지도력과 더불어 이적시장에서 큰 돈을 쓰고도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더 비판을 받았다.
텐 하흐의 맨유는 결국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러나 막판 잉글랜드 FA컵 우승으로 유로파리그(UEL) 진출에는 성공했다. 이에 텐 하흐의 거취를 둔 갑론을박이 오갔는데 결국 보드진은 유임을 택했다. 그러나 반전은 없었고 텐 하흐는 시즌 초반 맨유를 최하위권까지 떨어트린 뒤 경질됐다.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후벤 아모림 감독이 맨유 소방수로 부임했다. 하지만 역시 반등은 없었고, 결국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15위, FA컵 탈락, 잉글랜드풋볼리그컵(EFL컵) 탈락, UEL 탈락이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 자격도 없어졌다.
그러나 맨유 몰락의 주범인 텐 하흐는 또다시 명문 팀으로 재취업하게 됐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을 무패 우승으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의 후임이 됐다.
텐 하흐 감독의 레버쿠젠 부임에 대해 스포츠 디렉터 사이먼 롤프스는 “텐 하흐와 아약스는 3번의 우승과 2번의 컵 우승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논쟁의 여지가 없이 네덜란드 축구를 지배했다.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 맨유를 부분적인 성공으로 이끌며 그는 그의 능력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일치한다. 기술적으로 까다롭고 지배적인 축구로, 우리는 계속해서 분데스리가, DFB 포칼, UCL에서 가장 높은 곳을 위해 노력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도 “레버쿠젠은 독일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이며 유럽 엘리트 클럽에 속한다. 구단은 훌륭한 조건을 제공했고, 책임자들과의 토론에서 나에게 매우 깊은 인상을 줬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성장한 야망을 확인하기 위해 레버쿠젠에 왔다. 이 격변의 단계에서 함께 무언가를 구축하고 야심찬 팀을 개발하는 것은 매력적인 작업이다”라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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