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교도통신과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은 비축미를 기존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방출한다고 공식 발표하고 구체적인 판매 물량과 방식을 공개했다.
일본 정부는 2022년산과 2021년산 쌀을 합쳐 총 30만t(톤)을 60㎏당 약 10만2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기존 입찰 방식보다 거의 절반 가격으로, 세금을 더하면 1만1556엔(약 11만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소매업자가 원하는 장소까지 비축미를 운송해 주며 정미 비용은 소매업자가 부담해야 한다. 또 비축미를 낙찰받은 사업자가 5년 이내에 같은 양을 국가에 다시 제공한다는 조건을 없애 사업자의 구매 부담을 줄였다.
농림수산성은 연간 쌀 1만t 이상을 취급하는 대형 소매업자를 대상으로 구매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비축미를 전국에 공급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업체에도 팔 계획을 구상 중으로, 다음 달 초순 슈퍼마켓에서 비축미 5㎏을 세금 포함 2160엔(약 2만원)에 구입할 수 있게 한다는 생각이다.
이는 이달 5~11일 전국 슈퍼에서 판매된 쌀 5㎏ 평균 소매가 4268엔(약 4만1000원)의 절반 정도 가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비축미 구매 신청이 30만t을 웃돌 경우, 방출량을 늘릴 방침”이라고 전했다.
특히 농림수산성은 급등한 쌀값을 잡기 위해 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팀도 만들었다. NHK에 따르면, 고이즈미 농림상은 농림수산성 관료들에 “지금까지와 같은 방식으론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고 일갈하며 “하루빨리 안정적인 가격을 실현해 더 이상의 쌀 기피 현상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층 강한 속도감과 위기감으로 국민 불안을 불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이즈미 농림상의 쌀값 인하 추진 정책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기대감은 날로 커져가는 모양새다.
실제로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교도통신이 실시한 긴급 전화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9.8%는 고이즈미 농림상의 취임으로 쌀값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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