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6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앞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 토미존서저리 이후 첫 투구라 관심이 쏠렸다. 뉴욕|AP뉴시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마운드 복귀에 시동을 건 동료 오타니 쇼헤이(30)의 라이브피칭을 도우며 장타 하나를 터트렸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MLB’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1-3 패)에 앞서 라이브피칭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서저리)을 받은 뒤 회복에 전념했다. 지난 시즌에는 투·타 겸업이 불가능했던 까닭에 타자로만 뛰며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았다.
이후 꾸준히 캐치볼과 불펜피칭을 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린 오타니는 이날 처음으로 타석에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2023년 8월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마운드에 오른 것이다. 김혜성과 달튼 러싱, J.T 왓킨스 코치가 타석에서 오타니의 라이브피칭을 도왔다.
김혜성은 첫 대결에서 오타니를 상대로 땅볼을 쳤지만, 2번째 타석에서 외야 우측으로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오타니는 총 22구를 던졌다. 직구와 싱커, 커터, 스위퍼, 스플리터를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6㎞, 평균 구속은 153㎞으로 기록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타자 오타니를 보는 것에 너무 익숙해졌다”며 “마운드에 오른 그의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색다른 경험이었고, 흥미진진했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빅리그 통산 86경기에 모두 선발등판해 38승19패, 평균자책점(ERA) 3.01을 기록했다. 총 2차례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고, 28경기에서 15승9패, ERA 2.33을 기록했던 2022년(당시 LA 에인절스)에는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2022년 투수로 15승, 타자로 30홈런(34홈런), 2023년 투수로 10승, 타자로 40홈런(44홈런)을 동시에 달성하며 투·타 겸업에 방점을 찍었고, 두 시즌 연속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오타니의 투·타 겸업 재개는 팬들에게 흥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한 요소다. MLB닷컴은 오타니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설 것으로 내다봤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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